김종인 “백 장군은 6·25전쟁에서 나라를 구출하는데 공로 세우신 분”
주호영 “대통령 결단하면 서울현충원에 백 장군 안장할 수 있다”
신원식 “백 장군 친일 이력은 강변...당시 공산당 팔로군 토벌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진 의원 등이 12일 오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0.7.12/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진 의원 등이 12일 오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0.7.12/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향년 100세로 별세한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예비역 대장에 대해 침묵하는 청와대를 겨냥해 “백 대장의 장지를 놓고 정치권이 이렇다저렇다 이야기하는 걸 놓고서 과연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나라인가 생각을 하게 된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13일 비대위 회의에서 “백 장군은 6·25전쟁의 백척간두에 서 있던 나라를 구출하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우신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국군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이 반드시 창군 원로이자 나라를 구한 백선엽 장군을 조문해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방부가 백 장군의 장지를 국립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으로 결정한 데 대해선 “대통령이 결단하면 동작동 국립묘지로 모실 수 있다”며 “(안장까지) 이틀이 남았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3성장군 출신의 신원식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현충원은 원래 6·25 전사자들을 모시기 위한 묘지였다”며 “6·25전쟁 구국의 상징인 백 장군을 그곳에 모시는 게 국민의 도리”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백 장군이 일제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이력을 두고 서울현충원 안장에 반대하는 일각의 강변에 대해 “백 장군이 만주국 간도특설대에 근무한 것은 맞지만, 1943년 무렵 만주 지역에는 항일세력이 없었다”며 “또 우리 독립군이 아닌 중국 팔로군을 토벌했고, 이때도 주력부대가 아닌 경비부대 소대장이었다”고 반박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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