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시 디보스 "오는 가을에는 학교 정상화...학교 폐쇄가 보건당국 기존지침 아니다"
"코로나 빈발 지역이라면 달리 다뤄져야 할 것"...지역 따라 유연하게 학교 정상화 나서기로
낸시 펠로시 "대통령과 행정부가 아이들 건강 해친다...나쁜 짓이자 직무유기" 맹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에도 가을 학기 학교 정상화 추진에 나서자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벳시 디보스 미 교육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CNN과의 잇따른 인터뷰에서 오는 가을에는 학교가 정상화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보스 장관은 우한 코로나 대유행 우려에도 안전하게 학교 정상화를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보스 장관은 학생들이 봄 학기에 정상수업을 받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 정신적, 사회적 문제를 겪는다고 지적했다.

디보스 장관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기존 지침을 언급하며 학교 정상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학교 폐쇄가 보건당국의 기존 지침이 아니었다면서 "코로나 빈발 지역이라면 달리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상황에 따라 당국의 학교 정상화 조치는 유연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이날 디보스 장관의 발언은 학교 정상화를 거부하면 자금 지원을 끊을 수도 있다고 압박한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을 나란히 하는 것이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CNN에서 "대통령과 행정부가 아이들의 건강을 해친다. 소름 끼치는 일"이라면서 디보스 장관의 학교 정상화 발언을 두고 "나쁜 짓이자 직무유기"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은 "학교로 돌아가는 것은 코로나19 확산기에 가장 큰 위험이다. 그들은 과학을 무시하고 통치체계를 무시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학교 정상화에 필요한 장비와 검사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방물자생산법 발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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