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창발적 논객이셨는데 최근 '삶은 소대가리' 식의 막말 혹은 똥만 찾아...많이 힘드신가 보다"
진중권, 앞서 배현진 강하게 비난..."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늘 옆에서 똥볼이나 차고앉았으니"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左),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左),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 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놓고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배현진 의원은 13일 진중권 전 교수를 향해 "분열적인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매섭게 반격했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8년 만에 귀국한 박주신 씨가 바로 출국 않고 풀면 간단한 문제를 연이틀, 온 여권이 들고일어나 난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앞서 12일 박 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배 의원에게 "머리에 우동을 넣고 다니냐"고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그는 "박주신 씨 병역비리 의혹은 이미 깨끗이 끝난 사안이다.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늘 옆에서 똥볼이나 차고앉았으니"라고도 했다.

배 의원은 진 전 교수를 '똥볼' 발언을 꼬집어 "'내 친구 조국' 이후 분열적인 정체성 혼란으로 어려움 겪고 계신 진중권 교수님께는 깊은 안타까움을 전한다"며 "한때 창발적 논객이셨는데 최근 '삶은 소대가리' 식의 막말 혹은 똥만 찾으시니 그저 안타깝다. 많이 힘드신가 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한명숙 무죄' 같은 터무니없는 제안도 아닌 데다 재판부의 오랜 부름에 응하기만 하면 본인과 부친의 명예를 회복할 기회가 생기는데 무엇이 어렵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박 시장의 아들인 박 씨는 2011년 8월 공군에 입대했으나 '대퇴부 말초신경 손상' 진단을 받고 나흘 만에 귀가 조치됐다. 2012년 병역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영국으로 출국해 8년 동안 영국에 머물러왔다. 박 씨는 박 시장이 지난 9일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되자 영국에서 부고 소식을 듣고 8년 만에 입국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