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백선엽 장군 국민분향소,빗속 조문행렬 이어져...수백미터 줄서며 첫날 2만명 조문
광화문에 백선엽 장군 국민분향소,빗속 조문행렬 이어져...수백미터 줄서며 첫날 2만명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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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일파만파 대표 "백선영 장군은 구국의 영웅...단체 소명 다하기 위해 분향소 마련"
정규재 대표 "6·25 전쟁은 민족상잔의 비극을 넘어선 공산주의를 막아낸 위대한 승리의 전쟁"
김태우 박사 "백선엽 장군 모르는 현 세태 씁쓸...누적되어온 좌편향 역사, 지식인들이 나서야"
광화문 일대 전경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백선엽 장군을 기리는 국민분향소가 마련됐다. 6·25 전쟁의 영웅을 기리기 위해 시민단체들이 모여 서울 광화문광장 외 미국 LA 한인타운 등에도 백선엽 장군 분향소가 설치됐다.

지난 10일 향년 100세로 잠든 고인(故人)은 북한 김일성의 기습남침으로 초래된 6·25 전쟁에서 숱한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공산주의의 야욕을 꺾은 구국의 영웅으로 평가받는다.

12일 펜앤드마이크는 정규재 대표 겸 주필이 현장에 나가 백선엽 장군을 기리고, 방문한 시민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정효 일파만파 대표는 "백선엽 장군은 낙동상 전투 등 치열한 교전 끝에 승리하고 대한민국을 구한 구국의 영웅"이라며 "단체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작은 성의나마 이렇게 분향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규재 대표는 "6·25에 관한 내용은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어왔지만, 대한민국이 패배하는 것이 마치 정당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하는 듯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지금 청와대에 있다"며 "6.25전쟁은 내전적 성격을 가지고 있고, 통일이 됐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문제는 그 통일이 공산주의로의 통일"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6·25 전쟁은 단지 민족상잔의 비극이라는 측면 뿐만 아니라, 6·25 전쟁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만들어지고, 6·25 전쟁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나아가고, 6·25 전쟁을 통해 1917년 볼셰비키 혁명으로부터 시작된 전유라시아 대륙을 덮쳤던 소련의 공산주의를 오로지 한반도에서 저지했다는 면에서 위대한 승리의 전쟁으로 기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은 먼저 "안장지 결정 문제, 친일 매도 문제 등에 대해 지식인들이 목소리를 미리 내어야 한다고 그동안 말해왔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광화문에 설치된 백선엽 장군 국민분향소

그간 좌파 인사들은 일제강점기 시대 일본의 괴뢰국인 만주국 군대에서 장교로 복무한 백 장군의 친일 경력을 문제삼아 현충원 안장에 반대해왔다. 나아가 최근 보훈처는 "백 장군이 돌아가시면 서울 현충원에는 자리가 없어 대전 현충원에 모실 수밖에 없고, 이후에 친일파의 현충원 안장을 금지하는 법이 제정되는 경우 파묘·이장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을 키운 바 있다. 

김 박사는 "6·25 전쟁의 마지막 남은 영웅을 두고 박원순 시장과는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큰 일을 하신 분인데, 이런 세태가 참 씁쓸하다"며 "남아있는 사람들 만이라도 이러한 점을 개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 장군은 구국의 영웅이며, 한미동맹의 산 증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토의 90% 이상이 인민군에게 점령당하고, 공산통일이 눈 앞에 다가왔던 절체절명의 시기에 방어선을 사수했던 분"이라며 "후세대들이 이런 역사를 모르는 것이 참 아쉽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 대사가 부임하거나, 주한미군사령관이 부임했을 때 무릎을 꿇고 예를 갖추는 분이 백선엽 장군이었다"며 "사실 이런 사례는 거의 없다. 구국의 영웅이고 한미동맹의 상징이셨던 분"이라고 밝혔다.

백선엽 장군이 잊혀지고, 왜 지금 같은 세태가 만들어졌는 지에 대한 원인을 정규재 대표가 묻자 그는 "지금 국정을 끌고 가는 사람들의 이념적 색채가 다르고, 다른 측면에서 보면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좌파 교육의 영향 때문"이라며 "교과서가 6.25 전쟁에 대해 상당히 왜곡, 편향되어 있고, UN군과 국군의 희생에 대해 상당히 폄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미군이 와서 3만7000명을 희생해 이 땅을 구해주었다는 이야기 등은 교육에 포함되지 않는 등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좌편향 역사교육에 문제가 있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빗속에도 불구, 이날 광화문에는 오전부터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며 밤늦은 시각까지 인파가 붐비고 있는 상황이다. 분향소는 시민들이 줄을 서며 기다릴 정도다. 분향소가 만들어진 첫날이지만 백선엽 장군을 추모하자는 글들이 SNS상으로 전파되면서 사람들이 모여든 것으로 보인다. 

광화문에 설치된 국민분향소는 당초 12~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될 계획이었으나,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늦은 시각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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