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쿠레타케 붓펜"이라는 지적...붓펜은 먹물 사용하지 않아
일본 제조사 상표는 'I SEOUL U(아이 서울 유)'가 적힌 종이로 가려
어설픈 연출은 되레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

서울시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자필 유서를 공개한 가운데, 해당 사진이 일부 연출됐다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가 공개한 사진에서, 유서 하단에는 붓펜으로 추정되는 필기구가 놓여있다. 박원순 시장이 캘리그래피로 작성한 유서도, 사진상으론 해당 필기구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유서 우측 상단에는 먹을 갈아놓은 먹그릇이 놓여있다. 붓펜은 먹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원순 유서 옥에 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서울시가 정성이 담긴 손글씨를 강조하는 연출을 위해, 먹물을 사용하지 않는 붓펜이 놓여있는데도 굳이 먹이 담긴 먹그릇까지 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또 해당 붓펜은 일제 '쿠레타케 붓펜'이라며, 서울시가 일본 제조사의 상표를 'I SEOUL U'(아이 서울 유)가 적힌 종이로 가리는 연출을 했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에 대한 애도는 각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항에서 서울시가 고인의 유서에 어설픈 연출을 첨가했다면, 이는 고인의 명예를 되레 훼손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일제 구라타케 붓펜 [제조사 홈페이지]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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