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의 비만 비율이 높아진 가운데 도시보다 농어촌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가 15일 전국 764개 학교를 대상으로 한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발표에 따르면 전체 비만 학생 비율(표준체중 대비)은 17.3%로 전년보다 0.8%포인트 높아졌고, 2008년(11.2%)보다는 6.1%포인트 증가했다. 또 농어촌(읍·면) 비만율이 도시보다 높게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도시 지역 비만율은 14.5%로, 전국 평균보다 0.7%포인트 낮은 반면 읍·면 지역은 18.0%로 평균보다 2.8%포인트나 높았다. 중학교도 도시 학생 비만율은 16.0%로 평균보다 0.2%포인트 낮았고, 읍·면 지역은 평균보다 1.1%포인트 높은 17.3%였다. 고등학교 비만율은 21.3%로 초·중학교보다 훨씬 높은 가운데 도시 지역 비만율은 21.0%, 읍·면 지역은 22.7%로 집계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농어촌 비만율이 도시 지역보다 더 높아졌고 이는 "농어촌 학생 중 상당수가 스쿨버스를 타고 다니는 데다 먹는 것도 상대적으로 관리가 덜 되기 때문인 것 같다"며 "소아·청소년기 비만예방을 위해서는 가정의 관심과 지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초·중·고 표본학교 전 학년에 대한 신체발달 상황(8만460명)과 건강조사(8만484명), 초 1·4학년과 중·고 1학년(2만6천739명)의 건강검진 결과 등으로 통계를 작성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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