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가려는 듯 시 관계자에 전했으나 결국 취소한 듯...정치권, 당초 일정 취소하고 조문행렬 예상

정세균 국무총리(좌)와 박원순 서울시장(우).(사진=연합뉴스 등)
정세균 국무총리(좌)와 박원순 서울시장(우).(사진=연합뉴스 등)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실종 이전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예정된 점심식사를 “너무 힘들다. 죄송하다”며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오후 4시40분 공식 일정 외에 정 총리와 총리 공관에서 만나 오찬을 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총리실에 “시장님의 몸이 좋지 않아 오전 일정을 모두 취소했는데, 총리님과의 오찬은 가신다고 하니 준비를 해달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출근을 하지 않은 채 공식 일정은 취소했지만, 정 총리와의 오찬은 가려고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오찬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박 시장은 9일 오전 정 총리에게 직접 전화해 “너무 힘들다.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의 사망 소식 이후 정치권은 예정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조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강하게 유감을 표명하며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이 향후 정치상황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 언론에서 박 시장이 사망 전날(8일) 성추문으로 고소당했다는 소식을 전해서다. 민주당은 박 시장 관련 파장이 커지자 10일 오전 7시 30분에 진행하려던 부동산 관련 당정협의를 취소하고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박 시장 빈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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