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과 2019년 DMZ 회동 중에도 여전히 운영 중”

미국의 CNN 방송은 8일(현지시간) 북한이 미신고지역인 만경대구역 원로리 일대에서 핵탄두를 개발 중인 정황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 위성사진은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가 촬영하고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의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북한의 수도 평양 근처인 원로리는 지금까지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월로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여전히 운영 중이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바리케이트와 현장의 주택,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지도자의 방문 기념비, 지하시설 등 북한 핵시설의 모든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며 “이 시설은 이러한 특징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생수공장의 바로 옆에 위치한다”고 했다.

루이스 소장은 “눈에 띄는 특징은 자동차와 트럭, 선적 컨테이너와 같은 차량들의 통행”이라며 “이 공장은 매우 활발하게 운영 중이며 (미북) 협상 중이나 지금까지 한 번도 속도가 늦춰진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 공장은 여전히 핵무기를 만들고 있으며 심지어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과 2019년 DMZ 회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운영 중이었다”고 CNN에 말했다.

또한 이 시설은 지하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하시설이 얼마나 넓을지를 분석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원로리 일대 시설은 2015년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가 발견했다. 루이스와 그의 동료 연구자들은 이 시설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 안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안킷 판다 미국 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인 출간할 서적에서 이 곳을 소개함에 따라 공익을 위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CNN에 밝혔다.

판다는 ‘김정은과 폭탄’이란 제목의 그의 책에서 이 시설은 핵탄두 제조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또한 이 곳은 김정은이 유사시에 대비해 비축 무기를 분산 배치할 수 있는 저장 장소로 사용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CIA와 미 국방부는 이 시설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있어 일정을 역할을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북한의 미공개 핵시설의 발견은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은 더 이상 핵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던 주장을 약화시킨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같은 미국의 관리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여전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김정은은 결코 공식적으로 그와 같은 조건에 합의한 적이 없으며 정보 관리들은 평양이 핵무기를 포기할 의도가 거의 없다고 지적한다”고 했다.

유엔 보고서는 올해 북한이 2019년에도 계속해서 핵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UN 안보리 제재 위반이다. CNN이 확인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은 “강도와 다양성, 일관성을 특징으로 한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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