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핵심’ 김정수 전 리드 회장 구속...“도주·증거인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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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0.07.09 09:16:19
  • 최종수정 2020.07.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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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CB 팔기 위해 이종필에 뇌물
그후 회삿돈 440억 횡령 혐의
작년 10월부터 도주하다 6일 자수
김정수 리드 회장이 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김정수 전 리드 회장이 구속됐다. 김씨는 라임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서 회삿돈 440억원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성보기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특경가법상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김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성 판사는 “김 회장이 도망한 적이 있으며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리드의 실소유주로 라임 자금 300억원을 회사에 끌어다준 인물이다. 라임 등에서 리드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해준 대가로 2017년부터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에게 명품 시계와 가방, 외제차, CB 매수 청구권 등 총 14억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부사장은 최근 재판에서 뇌물 수수 혐의는 인정했으나, 직무 관련성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김씨는 라임의 부실펀드를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는 심모 전 신한금투 팀장에게도 7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리드의 횡령 사건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잠적해 지명수배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6일 검찰에 자수해 체포됐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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