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출신 '옵티머스' 이혁진, 문재인·임종석 등 화려한 인맥 자랑...게이트로 번진다
한양대 출신 '옵티머스' 이혁진, 문재인·임종석 등 화려한 인맥 자랑...게이트로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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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경문협 이사 선출...임종석·송영길 등과 활동
2012년 19대 총선서 민주당 후보 전략 공천...낙선
2012년 대선서 문재인 후보 캠프 금융정책특보 임명
임종석과 한양대 동기...회사 경영진도 한양대 라인
회사 자문단에 이헌재 전 부총리, 채동욱 전 검찰총장 등
2018년 검찰 수사받던 중 돌연 해외 도피...소재파악 안돼
2012년 5월 19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 추모 현장에서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있다./이혁진 전 대표 블로그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와 관련, 이 회사 전·현직 간부들이 현 정권 유력 인사들과 관계돼 있다는 의혹이 8일 제기됐다. 옵티머스 사태는 정부산하기관 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금을 유치해 실제로는 비상장 기업에 투자해 5000억원대의 펀드 피해가 예상되는 사건이다.

옵티머스의 전신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을 2009년 설립한 이혁진 전 대표는 앞서 2006년 3월 정기총회에서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의 상임이사로 선출됐다. 이 시기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2대 이사장(2005~2007년)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각각 부이사장과 등기이사를 맡고 있었다.

2012년 9월 이혁진 전 대표는 민주통합당 전국청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사진에서 좌측 3번째 인물이 이해찬 당시 민주통합당 대표./이혁진 전 대표 블로그

이후 이 전 대표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 민주당 후보로 전략 공천됐지만 낙선했고, 민주당에서 서울시당 청년위원장을 지냈다. 또 그해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금융정책특보를 역임했다. 다만 당시 이 전 대표는 전처를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상황이었는데 전략공천을 받아 정치권에선 의문을 드러낸 바 있다. 이와 관련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공천 및 인선 과정에 당시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이었던 임종석 전 실장의 역할이 있었던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전 대표와 임 전 비서실장은 학연으로 얽혀 있다. 이 전 대표는 한양대 86학번 경제학과, 임 전 비서실장은 이 학교 86학번 무기재료공학과 출신이다. 이러한 학연은 옵티머스 경영진 구성에도 이어지는데, 이 전 대표 뒤를 이은 김재현 대표는 법대 89학번이고, 사내이사 윤석호 변호사는 법대 98학번이다.

2012년 4월 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혁진 전 대표./김안숙 의원 블로그
2012년 4월 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혁진 전 대표./김안숙 서초구 의원 블로그

이 전 대표는 2015년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을 AV자산운용으로 바꾼 뒤 2017년 6월 지금의 옵티머스 자산운용으로 다시 변경했다. 이 회사는 환매중단 사태가 터지기 직전까지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 장관, 채동욱 전 검찰총장,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을 자문단으로 뒀다. 업계에서는 “사모펀드 운용사가 자문단을 두고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한 점은 이상하다”는 반응을 내놓는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총 423회에 걸쳐 회삿돈 70억 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 조세 포탈, 상해, 성범죄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2018년 3월 22일 돌연 해외로 도피, 잠적했다. 당시 법원은 2심에서 성범죄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표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상고심을 진행하고 있었다. 현재 검찰은 소재파악이 되지 않는 이 전 대표에 대해 기소를 중지한 상태다.

성일종 통합당 의원은 “(이 전 대표가) 해외 도피 당시 임 전 실장과 밀접한 관계였다"며 "국민은 이 사건의 뒷배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옵티머스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은 이 회사 경영진과 정치권 간의 유착 의혹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는 10명가량의 검사가 투입된 이 사건에 20~30명 규모의 특별수사팀을 꾸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지난 7일 이 회사의 김 대표, 2대 주주 겸 대부업체 대표 이동열씨, 사내이사 윤 변호사 등 임직원 3명을 구속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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