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가짜뉴스에 분노하고, 시장 고문하는 거 취미로 하지 말라"
주민들은 분노..."저런 무능하고 편향적인 인간이 시장직을 꿰차고 있으니 고양이 발전할 리가 있나?"

이재준 고양시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준 고양시장. (사진=연합뉴스)

4기 미니신도시 개발 지역으로 경기 고양시 원흥, 대곡지구가 거론돼 지역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준 고양시장이 항의하는 주민들을 향해 "미통당(미래통합당)?"이라고 발언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미통당이신가요 제발 가짜뉴스에 분노하고, 시장 고문하는 거 취미로 하지 말라"고 했다.

이 시장은 "팩트 확인부터가 이성적 판단의 기본 아닌가. 4기 신도시 아니라고 보도자료까지 냈는데 하도 문자가 와 이렇게 답변했다. 넓으신 이해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원흥, 대곡지구가 4기 미니신도시 후보군으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고양 주민들 입장에선 3기 신도시 발표 당시에도 먼저 언론을 통해 창릉신도시가 거론된 후 국토부가 발표한 아픈 기억이 있기에 흥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고양시장이라는 사람이 자신에게 항의하는 주민들을 '미통당'으로 매도하는 걸로도 모자라 '고문하지 말라'는 등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남발한 건 비판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고양 지역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한 주민은 "저런 무능하고 편향적인 인간이 시장직을 꿰차고 있으니 고양이 발전할 리가 있나? 능력 없으면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은 "항의 문자가 조금 거칠었던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렇다고 대뜸 정당을 들이대나? 평소 시장의 시민관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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