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찰의 폭력성이 시위를 촉발하는 나라...여행 조심해야" 긴급 여행 경보
"英, 화웨이 원치않으면 그건 당신들의 결정... 중국을 적대적인 파트너로 만들시 각오해야"
"英, 홍콩 시민에게 영국 시민권 제공하는 것은 중국 내정에 대한 중대한 간섭"
"法, 모든 업체에 객관적이고 공정한 태도 유지해야 "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이 하루 사이 영국, 캐나다, 프랑스에 잇달아 보복을 경고했다. 세 국가가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과 화웨이 문제에 대해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자 그에 대한 압박을 가한 것이다.

6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와 주캐나다 중국 대사관은 "중국인은 캐나다의 안전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경찰의 폭력성이 시위를 촉발하는 나라를 여행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면서 긴급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추가적인 관계 훼손을 피하려면 캐나다가 즉각 실수를 바로잡고 홍콩 및 중국의 다른 내정 문제에 대한 간섭을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이 추가적인 맞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는 중국이 이달부터 홍콩 보안법 시행에 들어가자 이에 반발해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을 중단한다고 3일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민감한 군용품의 홍콩 수출도 불허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2018년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하면서 양국관계는 악화된 가운데, 보안법 문제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은 영국에도 보안법 문제와 화웨이 배제 문제를 두고 보복을 경고했다.

BBC에 따르면 류사오밍 영국 주재 중국대사는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당신들이 화웨이를 원치않으면 그건 당신들의 결정"이라면서도 "우리는 영국의 친구가 되고 싶고 파트너가 되고 싶지만, 중국을 적대적인 파트너로 만들시엔 그에 대한 결과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외신들을 통해 영국이 이르면 올해부터 화웨이를 5G 네트워크 사업에서 단계적으로 퇴출시키는 방안에 착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보인 반응이었다.

영국 정부가 홍콩인 300만명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도 비판했다. 류 대사는 "홍콩 시민에게 영국 시민권을 제공하는 것은 중국 내정에 대한 중대한 간섭일 뿐만 아니라 국제 관계 원칙을 공개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날 프랑스에도 경고를 이어갔다.

프랑스 사이버방첩국(ANSSI)의 기욤 푸파르 국장이 전날 화웨이 기술 사용 자제를 당부하자 자오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프랑스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프랑스가 중국을 포함한 모든 업체에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비차별적 기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구체적 행동을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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