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측, 이란 核시설 화내 사건 관련 언급 피하면서도 “이란의 핵무장을 막기 위한 모든 행동을 취하겠다”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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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기.(사진=로이터)

이란 중부 도시 나탄즈에 위치한 핵(核) 관련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이스라엘에 의한 폭탄 공격’이 그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10년 가해진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나탄즈 소재 이란 핵 시설에 불길이 치솟은 것은 지난 2일.

나탄즈 핵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과 관련해 이란 당국은 ‘안보상의 이유’로 말을 아껴온 가운데,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5일(미국 현지시간) 이스라엘 측이 해당 핵 시설에 대한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미 이란 국내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세력이 해당 핵 시설에 대한 폭탄 공격을 가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던 차에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에 공격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 핵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이란의 핵무장을 막기 위한 모든 행동을 취하겠다”는 의견을 표명하는 등 아리송한 태도를 취해 이스라엘 배후설에 심증을 더하기도 했다.

한편, 이란 측은 나탄즈 핵 시설 화재 사건에 외국 세력이 관여돼 있는 경우 보복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해,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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