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사이버 공격으로 원심분리기 사용이 불가능해진 적 있어...이란 당국,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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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중부 도시 나탄즈 소재의 핵(核) 관련 시설에서 지난 2일 화재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지도=구글맵)

이란의 핵(核) 관련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은 5일(이란 현지시간) 이란 중부의 나탄즈에 위치한 주요 핵 관련 시설에서 지난 2일 화재가 발생했음을 국영 매체를 통해 공식 확인하고 해당 시설은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고성능 원심분리기 개발을 위한 시설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은 “큰 피해를 입었으며 원심분리기 개발 및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핵 관련 시설의 원심분리기는 지난 2010년에도 사용이 불가능해진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미국이나 이스라엘에 의한 사이버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이란 국내에서는 이번 화재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자에 의한 파괴 행위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나, 이란 당국은 ‘안전보장과 관련된 사안’이라며 화재 원인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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