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형 비리 냄새가 솔솔...검찰, ‘5000억대 펀드사기’ 옵티머스 경영진 구속영장 청구
권력형 비리 냄새가 솔솔...검찰, ‘5000억대 펀드사기’ 옵티머스 경영진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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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0.07.06 10:40:01
  • 최종수정 2020.07.0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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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면서 투자자들 끌어모아
서류 위조한 뒤 대부업체·부실기업 등에 투자
2000억원 투자된 기업 대부분 조폭출신 2대주주가 대표
회사 전신 에스크베리타스 前대표 이혁진 文캠프 출신
19대 총선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
성폭행·상해 등 혐의로 수사받던 중 해외 도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5000억원대 피해가 예상되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환매 중단과 관련된 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6일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2대 주주인 이모씨, 이 회사 이사 윤모씨와 송모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자본시장법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사문서위조 등 혐의를 영장에 기재했다.

이들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원을 끌어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에 투자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옵티머스 자금 2000억원이 투자된 부동산 개발사 등 비상장사 20여곳 중 절반가량의 기업 대표가 모두 조폭 출신인 2대 주주 이모씨로 밝혀졌다.

지난달 17일부터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 규모는 1천억원을 넘는다. 지난 5월말 기준 펀드 설정 잔액 5천172억원 중 사용처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하는 금액만 2천500억원가량에 달해 추가 환매 중단 사태가 예상된다.

이씨는 옵티머스 펀드의 자금이 흘러들어간 대부업체 D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옵티머스 이사이자 H 법무법인 대표인 윤씨는 지난달 30일 검찰 조사에서 서류 위조 등 사실관계를 시인하면서도 펀드 사기는 김씨 지시에서 비롯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대표 등 옵티머스 측은 채권 양수도 계약서와 양도 통지서를 작성한 H법무법인이 가짜 서류를 만든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한다.

검찰은 지난 4일 오전 김 대표와 이씨를 체포해 전날 밤까지 조사한 결과 윤씨 등 다른 이사진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하고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와 이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 최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미체포 상태인 윤씨와 송씨의 심문 일정은 미정이다.

한편 검찰은 수사 진행에 따라 옵티머스 펀드의 전신인 에스크베리타스(AV) 자산운용을 2009년 설립한 이혁진 전 대표로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012년 19대 총선에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 전 대표는 같은 해 12월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 캠프에서 금융정책특보로 활동했다. 이후 에스크베리타스 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2017년 초 회사를 떠났다. 2018년에는 성범죄, 상해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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