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과거 윤석열 거론하며 朴정부 비판하더니 지난 3일엔 검사장회의 비난
"조로남불・조만대장경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적으로 지정해야...자기모순까지 포용"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3년 남긴 트위터 글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3년 남긴 트위터 글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검사장 회의 관련 발언에 “7년 전 자신과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행사를 비판한 검사장들을 비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7년 전 조국과 지금의 조국 중 누가 진짜 조국이냐”며 이같이 적었다.

현재 가족과 본인 관련한 각종 혐의들로 기소돼있는 조 전 장관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3일 열린 전국 검사장 회의를 언급하며 “통제를 받지 않는 검찰총장을 꿈꾸거나 지지하는 것은 ‘검찰 팟쇼(전체주의)’체제를 도입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검사장 회의가 소위 ‘임의기구’이며,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거부하는 것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곧 처벌 가능성이 있는 피의자가 사법체계 관련 언급을 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각계 비판도 있었다.

진 전 교수는 “정신 사납다. 도대체 어느 인격이 진짜 조국인지 모르겠다”며 조 전 장관이 과거 트위터에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부 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고 한 내용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상관의 불법 부당행위를 따르지 않는 것은 항명이 아니라 의무다’ 옛날엔 이렇게 말하던 분도 마침 이름이 조국이었는데, 이 분과 무슨 관계인지, 동명이인이신지”라 조롱하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글 끝에 “조로남불, 조로아미타불, 조만대장경,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적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자기모순까지 포용하는 인간 사유의 극한적 유연성을 증명하는 인류의 귀중한 기록유산”이라고도 덧붙였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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