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번씩 문재인 대표 씹는 바람에 '문모닝'이라는 별명까지 생겼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4일 국정원장에 내정된 박지원 후보자에 대해 "조국 사태 때 표창장 칼라 사진 들고나오는 것을 보고 이분이 곧 그쪽(여당)으로 갈거라 얘기해 왔는데, 설마 국정원장으로 갈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후보자가 몇년 전 '문재인이 호남사람들을 사기꾼으로 몰았다'며 악의적인 선동을 한 적이 있었다. 세상이 참 빨리도 변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분(박 후보자)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번씩 문재인 대표를 씹는 바람에 '문모닝'이라는 별명까지 생겼었다"고도 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17년 대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안철수 현 국민의당 대표를 지지하면서 매일 아침마다 언론을 통해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비판해 '문모닝'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진 전 교수는 이를 겨냥해 문재인 대통령과 박 후보자를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막힌 남북관계를 뚫는 데에 이분이 적격이라고 생각했나 보다"며 "워싱턴에서도 미국 대선 앞두고 트럼프가 다시 김정은과 깜짝 이벤트를 벌일 거라는 예상이 흘러나오고 있으니, 그전에 남북관계를 다시 정상화해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듯"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끝으로 "하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다. 지금 트럼프 재선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라고 '박지원 카드'가 효과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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