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이 정부에 홍콩 보안법 사태의 책임을 물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 취소를 요구한 가운데 중국은 "상대할 시간도, 관심도 없다"고 일축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자민당의 요구에 대한 의견을 질의 받고 "중국은 일본의 홍콩과 관련한 부정적인 발언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 주석의 국빈 방일에 대해 일본 측과 최근 일정 등을 협의한 적이 없다"며 "일본내 일부 사람들이 관련 화제로 대대적인 선전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오 대변인은 "일본내 일부 사람들은 오랫동안 외국의 내정을 두고 제멋대로 지껄여 왔다"면서 "그들이 제멋대로 지껄이는 반(反)중국 표현은 중국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들을 상대할 시간도, 그들에 대한 관심도 없다"고도 비판했다.

NHK에 따르면 나카야마 야스히데 자민당 외교부회장이 이날 오후 총리 관저를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게 시 주석 국빈방문 취소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전달했다. 

자민당은 결의문을 통해 "걱정하던 사태가 현실로 된 지금, 이 상황을 방관할 수 없다"며 홍콩보안법 시행 직후 체포자가 나오는 것에 대해 '중대하고 심각한 우려' 입장을 표명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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