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美 하원에서 열린 ‘홍콩 보안법’(정식 명칭 ‘국가안전유지법’) 청문회 참석...“예측할 수 없는 위험에 빠졌다” 주장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의 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처벌하도록 한 ‘홍콩 보안법’ 규정 염두에 두고 홍콩 탈출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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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시스토당(黨) 초대 주석 로관충(羅冠聰·네이선 로).(사진=위키피디아)

지난 1일 미 하원(下院)에서 열린 ‘홍콩 보안법’(정식 명칭 ‘국가안전유지법’) 청문회에 화상 회의의 형식으로 참가한 홍콩의 민주파(民主派) 인권운동가이자 데모시스토당(黨) 초대 주석 로관충(羅冠聰·네이선 로) 씨가 홍콩을 떠난 사실이 한국 시간으로 3일 새벽 확인됐다.

로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홍콩 보안법’과 관련해) 미 하원 공청회에서의 증언으로 예측할 수 없는 위험에 빠졌다”며 자신이 이미 홍콩을 벗어난 상태라고 알렸다.

로 씨는 또 “홍콩인으로서 목소리를 높여 세계 각국에 중국 공산당의 강권(强權) 확대에 대한 경계를 호소해 왔다”는 표현으로 미 하원 공청회 참가를 결심했을 때부터 홍콩을 떠날 각오를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 6월30일 통과 이래 같은 날 오후 11시를 기해 발효된 ‘홍콩 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의 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처벌하도록 하는 규정을 두고 있어 로 씨가 홍콩을 떠난 이유는 ‘홍콩 보안법’의 해당 규정에 저촉돼 처벌을 받게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로 씨가 현재 어디에 체류하고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로 씨는 앞으로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홍콩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투쟁을 전개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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