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5일만에 사진으로 모습 드러내...‘코로나’ 정치국 회의 주재
김정은, 25일만에 사진으로 모습 드러내...‘코로나’ 정치국 회의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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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주제로 조선노동당 중앙위 제7기 14차 정치국 확대회의 개최
김정은 “섣부른 방역 조치 완화는 상상할 수도, 만회할 수도 없는 치명적인 위기 초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이 전날 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가비상방역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이 전날 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가비상방역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이 2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린 것은 약 3개월만이다. 김정은은 이날 회의에서 “섣부른 방역조치 완화는 상상할 수도, 만회할 수도 없는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며 국가 비상 방역 강화를 주문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북한은 아직 자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를 주제로 정치국 회의를 개최하고 김정은이 직접 대책을 지시한 것은 북한에서 코로나19가 중대한 문제라는 방증으로 보인다.

회의는 6개월 간의 코로나19 방역 사업을 평가하고 국가 비상 방역 사업을 강화하는 문제, 평양종합병원 건설 및 의료봉사를 위한 인적 및 물질기술적 대책을 강구하는 문제가 토의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은 6개월 간의 국가 비상 방역 사업 실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한 후 “우리가 세계적인 보건 위기 속에서도 악성 비루스(바이러스)의 경내 침입을 철저히 방어하고 안정된 방역 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당중앙의 선견지명적인 영도력과 당중앙의 명령 지시에 하나와 같이 움직이는 전체 인민의 고도의 자각적 일치성이 쟁취한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방역성과를 귀중히 여기고 부단히 공고화하여 국가의 안전, 인민의 안녕을 백방으로 보장하고 담보하여야 한다”며 “최근 주변나라들과 인접지역에서 악성 전염병의 재감염, 재확산 추이가 지속되고 있고 그 위험성이 해소될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방역 전초선이 조금도 자만하거나 해이됨이 없이 최대로 각성 경계하며 방역사업을 재점검하고 더 엄격히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김정은은 “비상방역사업이 장기성을 띠게 되면서 일꾼들 속에서 점차 만연되고 있는 방심과 방관, 만성화된 현상들과 비상방역 규율위반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서뿌른(섣부른) 방역조치의 완화는 상상할 수도, 만회할 수도 없는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어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오늘의 방역형세가 좋다고 자만도취되어 긴장성을 늦추지 말고 전염병 유입 위험성이 완전히 소실될 때까지 비상방역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이날 회의에서 평양종합병원 건설이 일정대로 추진되는 것에 대해 만족하면서 시공, 자재보장, 운영준비 부문 등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두 가지 의정에 대한 결정서를 전원일치로 채택하고 당 대외사업과 관련한 중요 문제들과 기타 사항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결정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고 ‘기타 사항’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정은이 사진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7일 개최된 당 중앙위 제7기 제13차 정치국 회의 이후 25일만이다. 북한은 중앙군사위 예비회의 때는 김정은의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정은의 양 옆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자리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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