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군부 이해하는 대사가 매우 유용할 것”...홍콩 언론 보도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연합뉴스)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연합뉴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4일 주한 미 대사 후보에 제임스 서먼(64) 전 주한미군사령관과 에드 로이스(66) 미 하원외교위원장이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먼 전 사령관이나 퇴임을 앞둔 로이스 위원장을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돼 아그레망(주재국 동의)까지 받은 ‘대북 대화파’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낙마 직후부터 유력 후보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서먼 전 사령관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단장으로 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의 단원으로 참석했다”며 “이는 대사직을 검토하고 있다는 아주 좋은 신호”라고 설명했다.

로이스 위원장도 펜스 부통령과 함께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했다. 그는 오는 11월 미 의회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지난 1월 발표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백악관 당국자들이 이들 두 명을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며 “물론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소식통들은 “한국과 미국 군부를 이해하는 사람을 대사로 지명하는 것이 매우 유용할 것”이라며 “특히 외교가 효율성이 없다는 것이 입증되고 미국이 다시 대북 군사행동을 검토할 경우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 대변인은 신문에 보낸 이메일 답장에서 “우리도 주한 미국대사 지명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현재 지명 절차를 앞당기기 위해 백악관 당국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주한 미국대사 자리는 1년 넘게 공석 상태며 대북 협상을 전담했던 ‘대북 대화파’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지난 2월 말 갑자기 사퇴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