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수업 설문지 단독 입수..."당신의 선호도(Feel)은 이성인가 동성인가?"
"당신은 스스로를 여자로 규정하나 남자로 규정하나...거칠면 남자, 얌전하면 여자"
학부모들 "지금 제정신인가...아이들한테 '남자여도 되고 여자여도 되고', '동성애도 되고'...뭐 하는 짓인가"

초등학교 5학년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성애를 선호하는지 아니면 이성애를 선호하는지를 묻는 설문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학부모들이 경악을 하고 있다.

펜앤드마이크는 2일 한 혁신학교 5학년 성교육 시간에 배포된 설문지를 단독 입수했다.

설문지 1번 문항은 "자신의 성기는 여자성기인가 남자성기인가"를 묻고 있다. 자신이 여자인지 남자인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2번 문항에선 "사회적 성(젠더)은 무엇인가"를 물으며, "여성적, 남성적, 그리고 중성적" 세 항목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젠더'란 생물학적으로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떠나, 스스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말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 '젠더'란 용어는 '사회적 맥락'이 고려된다는 것이 젠더를 해당 뜻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설문지는 2번 문항 아래에 설명을 붙이며, "어머니가 수행하는 집안일, 바느질, 행동거지가 얌전하면 여성적"이며 "아버지가 수행하는 축구같은 거친 운동, 자기 주장이 강하고, 집안의 전기 수리등은 남성적. 그리고 이들이 섞이면 중성적"인 것이라고 '사회적 맥락'을 규정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3번 문항에선 "선호도 (Feel)은 어떤가요"라며 "이성을 좋아하는지, 동성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모르는지"를 물었다.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들에게 자신이 동성애자인지 이성애자인지를 물은 것이다.

이를 접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아이들한테 뭐하는 짓거리냐"며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드는 어린 아이들에게 동성애든 이성애든 상관없다는 교육을 시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성토했다. 다른 학부모는 "주변으로부터 영향을 민감하게 받고, 아직 안정되지 않은 어린 아이들에게, 남자로 태어났지만 여자여도 되고,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자여도 된다라고 가르치는 것이 제 정신이냐"고 비판했다.

현재 미국 등 서구사회에서도, 생물학적 '남자'·'여자'를 떠나 개인의 판단과 '사회적 맥락'만으로 성 정체성을 규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찬반논란은 거세다. 다만 이번 사태에서의 학부모들의 지적은,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자기 몸의 본질을 흔드는 이야기를 당연한 것처럼 교육하는 것은 위험하고 적절치 않다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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