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의혹 등이 제기된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14일 사퇴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불륜 및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의혹이 제기된 박 예비후보의 자격문제에 대해 논의한 뒤 박 후보에게 자진 사퇴를 권유했다. 민주당은 '안희정 쇼크'에 이어 박 후보의 불륜 의혹이 계속될 경우 충남은 물론 6.13 지방선거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 시간부로 더불어민주당 충남 도지사 예비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당 최고위원회에 충분히 소명했고 최고위원회는 저의 소명을 모두 수용했다"며 "최고위원회의 수용으로 저의 당내 명예는 지켜졌다고 판단한다. 이제 법의 심판으로 외부적 명예를 찾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달 2일 충남지사 선거에 나가기 위해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충남도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쳤지만 지난 9일 민주당 당원 오영환 씨와 박 후보의 전 부인이 지방의원 공천 및 불륜 의혹 등을 제기한 후 공직후보 자격 시비에 휘말렸다.

박 예비후보는 당의 자진사퇴 촉구 이후 "청와대 대변인 재직 때 부정청탁을 거절했다가 보복당하고 있다"며 자신의 무고함을 계속 강조했고 최종적으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후보는 안희정 전 지사가 성폭행 혐의로 자진사퇴한 뒤 유력한 충남지사 후보로 꼽혔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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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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