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 출석...아들 '군 휴가 미복귀 무마' 의혹 질문 받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1일 검찰이 추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휴가 미복귀 무마'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는 보도에 대해 “더는 내 아들을 건드리지 마라”는 취지로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저의 아들 신상문제가 언론에 미주알고주알 나갔다. 제가 보호하고 싶은 아들의 신변까지 밝히는데 대단하다”며 “경이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고 감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는 (아들을) 건드리지 말았으면 한다. 저는 참지만 저의 아들 같은 경우는 군 복무를 하루도 빠짐 없이 했고 사실 한 쪽 다리 수술을 했다”며 “제가 국회의원이 아니면 다시 신체검사를 받으면 (군대를) 안 가도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검언유착이 심각하구나’ 또 한 번 감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의 주장은 검찰이 언론에 수사 상황을 흘려 보도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추 장관은 “낱낱이 이야기하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고 할까봐 더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빨리 수사해서 뭐가 진실인지 밝혀달라, 언론과 합세해 문제투성이 만들고 그런 일 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추 장관은 “내 아이는 군 복무를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히 복무했다”며 “아이가 굉장히 많이 화가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도 했다.

서씨는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았던 지난 2017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근무했다. 추 장관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서씨가 휴가 중 연기를 신청한 뒤 승인이 나지 않았지만 복귀하지 않았고, 추 장관이 이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추 장관은 “외압을 행사할 이유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은 지난 1월 대검찰청에 공무집행방해죄, 근무기피 목적 위계죄의 공동정범, 근무이탈죄의 방조범 등 혐의로 추 장관을 고발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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