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신동아’(新東亞) 보도...이용수 할머니 측근 B씨, “정의기억연대와 위안부 운동 방향 조율해 보겠다는 얘기...결정된 건 없어”
지난 5월, 윤미향 당시 국회의원 당선인과 李 할머니가 화해했다는 식 보도도 할머니 측이 부인(不認)한 전례 있어...‘진실공방’ 재현되나?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사진=연합뉴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소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 ‘정의기억연대’ 측 집회인 ‘수요시위’에 참석해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는 이용수 할머니의 발언을 전한 일부 보도와 관련해, 이 할머니가 “그런 적 없다”는 입장을 표명해 또 다시 진실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월간지 ‘신동아’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이용수 할머니의 측근 B씨는 같은 날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이나영 이사장은 서울 종로구 소재 연합뉴스 본사 사옥 앞에서 열린 제1446차 수요시위에 참석해 “이용수 인권운동가가 수요시위에 나와 함께 참석해 힘을 실어주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이용수 할머니 측은 이나영 이사장의 해당 발언이 ‘거짓말’이라는 주장하고 나선 것. ‘신동아’는 그러면서 이용수 할머니 측 측근들이 이용수 할머니가 이나영 이사장의 발언을 전해 듣고서는 “다 거짓말”이라며 크게 화를 냈다고 전했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신동아’와의 인터뷰에 나선 B씨는 “이나영 이사장이 말하는 것은 이 이사장의 표현법일 뿐”이라면서 “이용수 할머니는 수요시위를 포함한 위안부 운동 방향에 대해 앞으로 정의기억연대와 의견을 조율해 나가 보겠다는 얘기였지,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용수 할머니의 수양딸인 곽 모 씨 역시 “이용수 할머니는 의혹에 대해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 그것은 범죄를 저지른 당사자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유야무야 덮고 함께하겠다는 말이 아니라고 하신다”고 말한 사실도 해당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이용수 할머니의 3차 기자회견에 앞서 윤미향 당시 국회의원 당선인이 대구에 내려가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고 사과를 받았다는 식의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이 때에도 이용수 할머니는 “그런 적 없다”며 관련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정의기억연대’와 이용수 할머니 사이의 화해가 이뤄졌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이번에도 이용수 할머니 측이 부인하고 나서, 또 다시 ‘진실공방’이 재현될 전망이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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