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정이 올라오는 걸 스스로 못 다스렸다"

부산에서 30년 동안 무료 급식봉사를 하면서 ‘노숙자의 대부’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60대 김모 목사가 성추행 파문에 휩싸였다.

여성 A씨는 지난 1월 SNS로 성추행 피해를 폭로했다. 2년 전 강제철거 반대 시위 천막에서 잠을 자다 종교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범인을 당시 철거 주민을 돕겠다며 현장에 머물던 62살 김 목사라고 주장했다. A씨는 TV조선 인터뷰에서 “옆에 아기들이 있으니까 딸들이 저를 만지는 줄 알았죠 처음에는. (놀라서) 팔을 뿌리치고 뛰쳐나왔죠”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북 정읍 출신의 김 목사는 1989년 부산에서 가난공동체라 불리는 교회를 설립했다. 김 목사는 지난 30년동안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했다. 세월호 관련 집회와 촛불집회 등 사회적 현안이 있을 때마다 단식 투쟁도 벌였다.

TV조선 인터뷰에서 김 목사는 “욕정이 올라오는 걸 스스로 못 다스렸다는 부분이 첫째”라며 “그걸 해결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놔뒀다는 것도 큰 문제”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SNS로 공개 사과하고 모든 사회 활동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지난 2016년 좌파단체들이 조직한 ‘백남기 농민’ 사망에 대한 시국선언 당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소속교단 목회자로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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