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조직인 실행위원회(TF) 구성해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응하기로

한국교회 반동성애 교단연합 발족식(사진=양연희)
한국교회 반동성애 교단연합 발족식(사진=양연희)

21대 국회에서 정의당 주도로 첫 포괄적차별금지법이 발의된 것과 관련해 한국교회는 30일 각 교단이 연합해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를 막아내기로 했다.

한국교회 반동성애 교단연합 준비위원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한국교회 반동성애 교단연합(한반교)’ 발족식을 개최하고 전담조직인 실행위원회를 구성해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발족식은 1부 예배와 2부 발족 모임 순으로 진행됐다.

한반교는 “지금 범여권 일각에서 추진하는 차별금지법은 우리사회의 건전한 성윤리와 도덕을 무너뜨리고 가정을 파괴하며, 동성애 반대자들의 자유를 박탈하고 법적으로 처벌하는 심각한 전체주의적 독재법”이라며 “우리는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며 이것이 완전히 폐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주형 목사(합신, 증경총회장, 전 부천시기독교 총연합회장)는 1부 예배 ‘순리를 역리로 쓰지 말라(로마서 1:26~26)’를 주제로 한 설교에서 “정의당이 어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발의했고 여당은 1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한 절망적이고 암담한 상황이지만 그러나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순리란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처럼 하나님의 창조 질서 안에 있는 것으로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가정을 세우셨으며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명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에 부천시의 경우 두 번이나 차별금지 조례를 막았다”며 “처음에는 ‘성평등에 관한 조례’라는 이름으로 발의됐지만 이후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조례’ ‘민주시민교육 조례’ 등 교묘하게 이름만 바꿔 발의됐지만 목회자들이 일어나 시민단체들과 힘을 모으니 막아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차별금지법은 그 이름이 다양할지라도 결국은 동성애를 합법화하고 교회와 목회자의 입을 막겠다는 것”이라며 “한국 교회가 깨어나면 틀림없이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형석 목사는 “정의당이 어제 발의한 차별금지법에는 동성애 등에 반대하거나 비판하면 이행강제금이나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게 하는 처벌조항이 있다”며 “2017년 발족한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은 동성애 합법화 개헌시도를 막아냈다. 이제는 각 교단이 각개 전투를 해서는 안 되며 천만 기독교인을 하나로 묶는 동력 그룹을 통해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교회 반동성애 교단 연합 준비위원은 이훈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장헌원 목사(기독교대한성결회), 남기홍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정동섭 목사(기독교한국침례회), 한익상 목사(예수교대한성결회), 박만수 목사(예장개혁), 이일호 목사(예장고신), 김명희 목사(예장보수개혁), 김영길 목사(예장백석), 고형석목사(예장통합), 김윤생 목사(예장합동), 허성철 목사(예장합신), 간사 김성한 목사(합신)가 맡기로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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