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김두관 아들 신상 찾아낸 뒤 金 "생계걱정 없는 명문 출신들" 비판
金 "제 자식 가족털기 명수들에게 먹잇감으로 내줄 생각 추호도 없다...끝까지 맞설 것"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논란성 발언을 이었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들 관련 지적에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와 제 아들 유학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일고의 가치도 없는 흠집내기”라 일축했다.

김 의원은 30일 본인 페이스북에서 “제가 주장한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와 제 아들 유학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흠집내기에다, 아들도 몸이 좋지 않은 어머니 걱정한다고 대응하지 마라 했지만, 한마디만 하겠다”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역차별 논란이 불거진 뒤 여러 차례 논란성 발언들을 내놔 청년층 비판을 받았다. 특히 지난 27일 페이스북 글에는 “생계 걱정 없이 5년, 10년 취업 준비만 해도 되는 서울 명문대 출신들이나 들어갈 '신의 직장'에, '감히 어디서 비정규직들이 공짜로 들어오려 하느냐'는 잘못된 특권의 그림자가 느껴지는 것은 저만 그런 것인가”라해 파장이 커졌다.

김 의원 발언 이후 다수 네티즌들은 영국 유학파인 김 의원 아들과 관련한 신상을 수집해 ‘내로남불’이라 비판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은 “김 의원 아들은 과거 영국 유학 생활을 하며 수차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를 직접 관람하고, 고교 졸업부터 취직까지 딱 10년이 걸렸다”며 김 의원의 과거 SNS 글을 제시했다. 김 의원 아들이 남긴 이 글에는 “저는 5년을 생각하고 (영국에) 왔다. 어학을 배우는 데 1년, 국제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파운데이션 과정 1년, 그리고 학사 과정 3년 해서 합이 5년”이라 돼 있다. 관람료가 10만~20만원에 달하는 EPL 경기를 봤다는 내용도 있다. 김 의원이 언급한 ‘생계걱정 없는 명문 출신들’에 그의 아들이 포함된 셈이다.

이에 이날 김 의원은 “아들은, 영국에 가서 축구 스포츠마케팅을 전공했고 5년 전 귀국했다. 그런데 그런 일자리가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직장 구하기가 쉽지 않아 평창 올림픽 때 잠깐 비정규직 일을 한 것 빼고는 아직도 혼자 일자리를 찾아보겠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며 “제 자식을 가족털기의 명수들에게 먹잇감으로 내 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했다. 이어 야당과 김 의원 관련 비판 보도를 내놓은 조선일보 등을 거론하며 “가족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저는 계속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를 방해하는 미래통합당에 끝까지 맞서겠다”고도 덧붙였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아래는 김 의원이 남긴 페이스북 글 전문(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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