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하다...국군의 유해도 쇼의 도구로 이용했다' 지적

[사진-청와대 공식 유튜브 채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 참석한 6.25전쟁 추념식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추념식 행사에서 편곡 연주된 '애국가'의 도입부가 북한의 국가와 똑같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을 거쳐 송환된 참전용사 유해 봉환 행사 중 사용된 항공기가 실제 유해를 운구한 항공기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사는 6.25전쟁 참전용사 유해 봉환 행사와 연계하기 위해 추념식을 25일 저녁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개최했다. 

6·25전쟁 당시 북한에서 전사한 국군 유해 147구는 미국 하와이를 거쳐 공군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를 통해 전날(24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정부는 "개식 행사로 진행된 미디어파사드는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추모하고 마침내 조국으로 돌아온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내용의 영상을 유해를 모셔온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 동체에 직접 상영했다"고 전했다. 

미디어파사드가 끝난 뒤 참전용사 유해 147구는 공중급유기에서 내려와 영현단에 안치됐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 사용된 공중급유기는 유해를 송환한 급유기가 아니라 공군이 보유한 동일 기종의 다른 항공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방역 문제 때문에 유해를 모시고 온 기체를 행사에 사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무례하다' '산자와 죽은 자를 모두 조롱했다', '국군의 유해도 쇼의 도구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이날 추념식에서는 보훈처의 요청으로 KBS 교향악단이 새롭게 편곡한 연주된 애국가의 전주 약 10초 가량이 북한 국가인 '애국가'와 매우 흡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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