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親中·親北 문재인 정권, 미국과 일본은 물론 G7과도 다르다"
"현재의 G7 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美정부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인 판단을 할 것"

 

일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 개편안에 대한 입장을 미국 정부에 밝히면서 한국 참여는 곤란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 시각) 교도통신이 복수의 미·일 정부 관계자로부터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5월 말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확대 구상을 공식화하며 한국 참여 가능성을 밝힌 이후 ‘한국 참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미국 정부에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의 중국과 북한에 대한 외교 자세가 G7과 다르다고 우려하면서 현재 G7의 기본 틀을 유지할 것을 주장했다고 한다. 이는 문재인 정권의 외교정책이 G7과 달리 친중(親中),친북(親北)성향을 지니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는 일본과 미국은 물론 G7과도 상이하다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 등은 최근 북한은 물론 중국과도 대결정책을 취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이 아시아에서 유일한 G7 회원국이라는 지위를 유지하려는 가운데 한국이 G7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역사 문제 등을 제기할 것을 경계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G7 의장국이 G7 회원국 외의 국가를 특별초대하는 이른바 '아웃리치' 형식으로 한국을 일시 참석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미국의 G7 확대 구상에 관해 “일본과 미국 사이에 긴밀하게 대화하고 있다”, “올해 G7 정상회의 일정과 개최 형태에 대해서는 의장국인 미국이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는 등의 입장만 표명했다. 반면 영국과 캐나다 등은 확대 대상국으로 거론된 러시아의 참여를 공식 반대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이런 상황에서 굳이 ‘한국 참여 반대’를 공론화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일본 정부의 입장에 대해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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