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주호영 "우리는 여기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당신들 마음대로 하라"

왼쪽부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21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간 협상이 또 결렬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에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26일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의견 접근이 있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주말 동안 국회의장 주재로 마지막 협상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민수 공보수석은 "국회의장께서는 이번 회기 내에 반드시 추경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며 "오는 29일 월요일에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가 열리면 18개 상임위원장 전석을 자당 몫으로 선출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결국 다시 물러서고 말았다. 야당의 반발이 만만치 않고 여론도 좋지 않기 때문에 눈치를 보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구성 최대 화두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관련 논의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법사위원장직을 여야가 번갈아가며 맡는 '법사위 쪼개기' 안도 논의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야 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고, 향후에도 민주당이 모든 걸 마음대로 하려는 생각을 버리지 않을 것이 자명하기에 협상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한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역시 "우리는 여기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당신들 마음대로 하라"고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24일 국회 복귀를 앞두고 "상임위 몇 개 더 가져오겠다고,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이 숫자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며 "이제 국민은 안중에 없는 거대 여당 폭주에 따른 국정 파탄의 책임도 전적으로 여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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