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오늘 대북전단 보냈다고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동시 압수수색
박상학 대표 "김정은, 김여정에게는 굴종하면서 국민의 표현의 자유 말살"
“김정은 폭정 계속되는한 대북전단 계속할 것”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박상학씨가 23일 오후 본인 주거지에 무단으로 찾아와 주거지를 노출시켜 위험에 처하게 만든 SBS 취재진에게 항의하고 있다.(SBS 8뉴스 캡처)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박상학씨가 23일 오후 본인 주거지에 무단으로 찾아와 주거지를 노출시켜 위험에 처하게 만든 SBS 취재진에게 항의하고 있다.(SBS 8뉴스 캡처)

경찰이 26일 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해온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큰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먼저 돌입했다. 이 단체 박정오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큰샘 사무실과 차량이 대상으로 기재됐다고 한다.

또한 경찰은 이날 오전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에 대해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표의 휴대전화에 대한 수색이 이뤄졌다고 한다. 박 대표는 이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대표의 차량도 압수수색 대상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의 사무실은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 1시 57분께 시작됐다. 지난 22일 밤 경기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대형 풍선 20개를 동원해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한 혐의다.

박 대표는 이날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에게 “(압수수색은) 황당한 일이다. 김정은, 김여정 앞에 굴종하고 구걸하면서 국민에게 자갈을 물려서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는 일”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대북전단을 계속해서 북한에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의 폭정이 계속되는 한, 인민의 죽음이 계속되는 한, 북한에 정치범 수용소가 존재하는 한, 계속 사실과 진실이 살아있는 한 대북전단(살포)는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1일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의 대북전단 및 PET(페트)병 살포 행위에 대해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도 같은날 박상학 대표와 박정오 대표 등이 형법상 이적죄,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있다며 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서울경찰청은 대북전단 관련 수사를 위해 40명 규모의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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