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펜앤드마이크 '길원옥 할머니 아들 내외 인터뷰' 공유하며 의혹 제기
故손 소장의 극단적 선택 두고 "해명할 수 없었던 어떤 문제 있었나보다"
정의연, 요양사 증인으로 내세워 아들 부부 용돈받아간 것에 죄 뒤집어씌우나?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가 펜앤드마이크의 길원옥 할머니 아들 내외 인터뷰를 공유하며 정의기억연대 측의 언론플레이에 우려를 표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펜앤드마이크의 같은날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면서 "길원옥님 통장에 손 소장이 해명할 수 없었던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앞서 손 소장은 길 할머니 아들 내외가 어머니 명의 통장의 지출내역을 요구하자 '그러겠노라'고 답한 뒤 만나기로 약속한 날을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길 할머니 아들 내외는 이번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 기자회견이 있기 전까지 어머니의 금전 관리 내역 일체를 알지 못했다. 그리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년 전 길 할머니의 유언장을 공개하는 게시물을 올려 해당 유언장을 유포한 데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길 할머니 아들 내외는 손 소장과 정의연을 향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유력 언론들은 정의연 마포 쉼터 요양보호사들이 앞장서 길 할머니 아들 내외에 대해 부정적으로 진술한 내용들을 비중있게 보도하기 시작했다. 쉼터 측은 '길 할머니의 돈 관리를 하지 않았고 할머니의 심부름만 하는 수준이었다'며 핵심 의혹과 거리를 두는 동시에 길 할머니 아들 내외가 매번 빈손으로 어머니를 뵈러 와선 100~200만원의 돈만 타냈다고 비난했다. 물론 이들 내외는 정의연 쉼터 측 관계자들과 상반되는 진술을 하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펜앤드마이크 인터뷰 기사를 읽고 "정의연 측에서는 요양사들을 증인으로 내세워 그 부분('손 소장이 해명할 수 없었던 어떤 문제')을 아들 부부가 용돈으로 다 받아간 것으로 처리하려 하는 듯"이라 추측하기도 했다.

사진=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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