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집주인 산부인과 의사...30년전 사망

일본 도쿄의 한 주택에서 포르말린에 담긴 태아 사체 7구가 발견돼 일본 열도가 경악하고 있다.

13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아 사체유기 사건은 지난 11일 집주인 A씨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A씨는 도쿄 분쿄구 하쿠산시 자택 화장실 바닥에서 태아 시신 7구를 발견했다. 시신은 크기가 다른 여러 개의 유리 병에 포르말린으로 방부 처리돼 있었다. 탯줄이 붙은 채 유리병에 담긴 태아도 있었다.

도쿄 경시청에 따르면 올해 초 해당 주택을 구입한 A씨는 지난 11일 리모델링을 위해 화장실 바닥을 방역 작업하던 중 총 16개의 병을 발견했다. 이 중 6개의 병에 태아 시신 7구가 담겨 있었다.

이 주택은 3년 전부터 빈집으로 방치된 상태였다. 그 전에는 한 부부가 살았고, 부부가 살기 전에는 80여년 전부터 이들의 친가 쪽 식구 2명이 근처에서 산부인과 개업의로 일하며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산부인과 의사는 이미 30년 전 사망했다.

일본 경찰은 발견된 태아를 일본 식약청으로 보내 정밀 검사를 계획하고 있으나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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