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우한 코로나 사태 보도한 시민기자 또 체포...4번째 사라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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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0.06.24 14:29:53
  • 최종수정 2020.06.2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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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에 체포된 시민기자 장잔
중국 당국에 체포된 시민기자 장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의 실상을 보도한 시민기자가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 장잔의 아버지를 인용해 장 씨가 공공장소 소란 혐의로 상하이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잔은 지난 1월 우한에서 발병한 코로나 사태 실상을 유튜브 등에 생중계하고, 중국 공산당의 대응을 비판했다.

상하이에서 거주하던 장 씨는 지난 2월 초 코로나 환자가 처음 보고된 우한으로 여행을 떠났고 당시 우한의 상황을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했다. 그는 또 "정부가 국민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공산당의 코로나 대응을 비판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아울러 장잔은 정부가 코로나 발병 심각성을 은폐하고, 전염병 상황을 보도하려 하는 언론을 검열하고 있는 거 같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장잔의 아버지는 SCMP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이 반체제 인사들을 구금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공공장소 소란 혐의'를 딸에게 덧씌워 체포했다"며 "딸의 건강과 향후 처벌이 매우 걱정돼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장잔 외에도 우한의 실상을 보도한 시민 기자 3명이 실종된 바 있다. 

관영 매체인 CCTV 사회자로도 활동했던 시민기자 리쩌화는 사망자가 넘쳐나 일손이 부족한 우한 내 장례식장의 실태 등을 취재하다가 지난 2월 말 실종됐다. 그는 지난 4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전하며, 우한의 격리시설에 있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뒤 다시 14일간 격리해야 했다고 밝혔다.

우한의 실태를 전하는 영상을 올렸던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 천추스와 또 다른 시민기자 팡빈의 행방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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