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최근 보안검색원 1900명 직접 고용...문 대통령 방침
인천공항 근무직원 단톡방 유출..."정규직되면 승무원은 기쁨조"등 발언
"인국공 정규직이면 최상위...알바천국으로 들어와 졸지에 서울대급 됐다"
'공기업 비정규직 정규화 반대' 국민청원 18만 돌파..."이들이 노조먹고 회사 먹을 것"
"공부하는 취준생들과 현직자들은 무슨 죄...노력하는 이들 자리 뺏는 게 평등인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협력업체 소속이던 보안검색원 1900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바꿔 직접 고용하기로 해 논란이 거세다. 공사는 연내로 나머지 7천642명의 소위 비정규직 직원들도 직접 고용을 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인천공항 근무 근로자들이 직원 단톡방에서, 인천공항 소속 정규직이 되면  "승무원들을 X먹을 수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공항 검색대 대나무숲 단체 카톡방' 사진이 떠돌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카톡방에는 "고졸출신 임원되면 스튜어디스 기쁨조로 가능 ㅇㅈ?", "정규직 되면 승무원 X먹기 가능?", "이제 승무원들 헌팅할 수 있다니 벌써 너무 흥분되네요" 등의 발언들이 적혀 있다. 

 

 "또 승무원들이 매일 무시하는 눈빛 이제 안볼 수 있겠네요" "저흰 공사직원이니까요"등의 발언도 적혀 있다.

한 남성은 "나 군대전역하고 22살에 알바천국에서 보안으로 들어와 190만원 벌다가 이번에 인국공 정규직으로 들어간다"며 "연봉5000 소리질러, 2년경력 다 인정받네요"라고 적었다. 

 

이어 "서연고 나와서 뭐하냐, 인국공 정규직이면 최상위인데, 졸지에 서울대급 됐다"며 "니들 5년이상 버릴때 나는 돈 벌면서 정규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에 18만명 이상의 인원이 참여했다.

국민청원은 글은 "이번 인천국제공항 전환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정직원 수보다 많은 이들이 정규직 전환이 된다니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노조를 먹고 회사를 먹고 이들을 위한 회사가 되겠지요"라고 비판했다.

국민청원 글은 "이 곳을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입니까?"라며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게 평등입니까?"라고 일갈했다. 이어 "사무 직렬의 경우 토익 만점에 가까워야 고작 서류를 통과할 수 있는 회사에서, 비슷한 스펙을 갖기는 커녕 시험도 없이 그냥 다 전환이 공평한 것인가 의문이 듭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환자 중에는 알바몬 같은 정말 알바로 들어온 사람도 많습니다"라며 "실제 그들의 단체카톡에서는 '금방 관둘라했는데 이득이다. 현직들 대학+공부 5년 난 그냥 벌었다' 등등 이야기가 넘쳐흐릅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청원 글은 "누구는 대학 등록금내고 스펙쌓고 시간들이고 돈 들이고 싶었답니까. 이건 평등이 아닙니다.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철도공사만 봐도 역무/승무가 사무영업으로 들어오며 사무영업 티오가 확연히 줄었습니다"라며 "이게 과연 청년들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모두가 잘 사는 정책일까요. 무분별한 비정규직의 정규화 당장 그만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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