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서울 11명, 경기 5명, 인천 3명 등 수도권 19명...대전 8명, 울산 2명, 강원·충남 각 1명
러시아 국적 화물선 17명 확진자 무더기 발생에 형식적인 '서류 검역' 등 항만 방역 허점 우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가 51명 발생했다. 지역감염과 해외유입감염 사례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확진자 수가 다시 50명대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수도권 중심의 집단감염은 대전, 충남, 전북, 광주에 이어 강원도 철원으로까지 확산했고 해외유입 감염은 선제적인 방역 조치 미흡과 방역수칙 미준수 등으로 항만 방역에 구명이 뚫려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1명 늘어 누적 1만2535명이라고 밝혔다. '생활속 거리두기' 방역체계의 기준선인 '50명 미만'을 넘은 것은 이달 들어 7번째다.

누적 사망자 수는 281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31명, 해외유입은 20명이다

지역발생 31명의 경우는 서울 11명, 경기 5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에서 19명이 발생했고 대전에서 8명, 울산에서 2명, 강원·충남에서 각 1명씩 추가됐다.

수도권과 대전지역 신규 확진자는 기존 집단감염지인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대전 서구 방문판매업체 3곳과 관련한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강원도 철원군에 거주하는 20대 확진자는 리치웨이에서 파생된 프린서플어학원(중랑구 24번) 확진자가가 다년가 중랑구 헬스장을 다녀온 후 자가격리를 실시했고,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에서 최종 확진됐다.

해외유입 20명 중 12명은 입국 검역과정에서 확진됐다. 검역 이외의 나머지 8명(경기·부산·대구 각 2명, 경북·전북 각 1명)은 입국한 뒤 지역의 주거지나 임시생활시설 등에서 자가격리중 확진됐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수도권을 포함해 절반이 넘는 11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화물선에서 1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형식적인 '서류 검역' 등 항만 방역 허점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날 "부산항에 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에 대해 오늘부터 모두 승선 검역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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