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그동안 인내심 갖고 참을 만큼 참았다"...徐 "거대 여당의 의회독재 시작"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左), 서병수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左), 서병수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미래통합당의 행동에 관계없이 국회 정상화를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번 주에 3차 추가경정예산안 등 현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참을 만큼 참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표는 "지금 국회에는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하는 국회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정상적인 출범을 위한 법안 처리를 조금도 미룰 수 없다"고 했다.

미래통합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통합당 5선 서병수 의원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42% 지지를 얻은 제1야당이 민주당의 눈에는 저잣거리 동냥아치로 보이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개탄했다.

서 의원은 "언제부터 상임위원장 자리가 여당 마음대로 가져갔다가 나눠주는 자리로 전락했느냐"며 "협치와 상생을 바탕으로 일하는 국회를 외쳤지만 흔적 없이 사라졌다. 거대 여당의 편협한 폭주와 의회독재가 시작됐다"고 했다.

또 "박병석 국회의장의 상임위원 강제배정 사과와 상임위장 단독선출 철회야말로 21대 국회가 일하는 국회로 말하는 초석임을 명심하라"며 "국회 정상화는 외면한 채 야당의 굴종만 요구하는 민주당의 오만한 태도에 대해 엄중한 시기에 진정한 역할을 못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했다.

한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9일간의 사찰 칩거를 마치고 국회로 복귀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후쯤 관련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주 원내대표가 민주당에 '상임위원장 18석을 다 가져가라'는 기존의 입장을 끝까지 고집하지 않겠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여론 역시 사실상 '좌파 독재'를 꿈꾸고 있는 민주당이 18석을 다 가져가 북 치고 장구 치고 마음대로 다 해보라는 조소 섞인 비판이 대다수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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