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제의 일주일 지났지만 아직 수락 안 해

이재명 경기도 지사.(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 지사.(사진=연합뉴스)

대구시에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신 인사를 앉히겠다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계획에 이재명 경기도 지사까지 거들고 나섰다.

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연정(大聯政)’을 운운하며 홍의락 전 민주당 의원에게 대구시의 경제부시장직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권했다. “권 시장의 당과 정파를 초월한 결단에 박수를 보내며 홍 전 의원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정당정치를 하는 민주주의국가에서 정당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와 국민이다. 네 편 내 편도 중요하지만 국민 편이 더 중요하다”며 “정치인들이 당리당략을 떠나 누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더 잘하는지 경쟁하는 사회, 형식과 외관보다 실적과 실력이 존중되는 사회여야 미래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대연정은 시대를 너무 앞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 정신은 옳았고 언젠가는 실현되어야 할 소중한 가치다. 소신이 뚜렷한 홍 전 의원이 권 시장과 함께 화합시정으로 진정한 협치와 연정의 큰 성과를 만들어 보여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는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05년 지역 구도를 타파한다며 야당인 한나라당에 연합정부 구성안 ‘대연정’을 제안한 일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지난 17일 홍 전 의원을 대구시 경제부시장으로 영입하겠다며 그에게 부시장 직을 제의했던 바 있다. 홍 전 의원은 “권영진 시장의 느닷없는 제의에 골이 빠개진다”면서도 “명분찾기를 실패하면 운명이라 생각하고 권 시장을 만나겠다”며 사실상 부시장직을 수락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은 국회에서 협치를 거부하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있는데, 권 시장은 막다른 길을 간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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