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공격·왜곡 만연한 '배현진 죽이기'…한국당 "뭐가 두렵나" 공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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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호 정치사회부 기자(경력직)

  • 최초승인 2018.03.13 22:20:14
  • 최종수정 2018.03.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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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상암미디어센터 6층 조명UPS실 놓고 "사무실" 억지주장 잇따라
非언론노조 박상후 전 부국장-김세의 기자 "배현진, 사측 탄압 받았다"
MBC 이채호 前 PD 비방 과거글에 배현진 "만난 적도 없어요" 토로
지난 3월9일 자유한국당 영입 환영식을 치른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사진=자유한국당)

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가 적극 가세한 문재인 정권발(發) 방송장악의 '상징적 피해자'로서 자유한국당이 영입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겨냥한 언론노조 진영의 비방중상식 보도가 잇따르자 13일 한국당이 직접 반격에 나섰다.

홍지만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배현진 아나운서가 영입 환영식에서 밝힌 '창고 대기' 발언에  (언론노조 출신인 박성제) MBC 부국장까지 나서 '창고가 아니었다'며 발언 진위를 왜곡하고 '가짜뉴스'라며 영입인사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실제로 배 아나운서가 근무했던 곳은 '조명 UPS실'로 각종 자재와 조명들이 쌓여있었고, 종이로 '보도본부'로 붙여놓은 창고임이 확인됐다"며 "아무리 권력의 편에 서면 사슴이 말로 보인다지만 종이로 사무실이라 써서 붙이고 '책상을 놓아주었으니 사무실이었다'는 논리는 현대판 지록위마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쏘아붙였다.

홍 대변인은 "자기 편이 아니었던 사람에 대해 보복을 하고도 뻔뻔한 좌파 진영의 행태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막상 탄압을 박차고 나와 한국당 영입인사로 나서 '아닌 것을 아니다' 말하니 자신들의 행태가 부끄럽고 두렵긴 두려운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 영입인사에 대한 인신공격과 흠집내기는 이들로부터 시작될 새로운 정치 변화가 그만큼 두렵고 그동안의 자신들의 행태가 잘못됐다는 반증일 뿐"이라며 "끄럴수록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 더욱 맑고 공정하게 공천하여 '아닌 것은 아니다'고 용기 있게 말할 수 있는 후보자를 내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배 아나운서는 지난 9일 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 참석해, 자신이 MBC에서 최장수 앵커를 맡았던 '뉴스데스크' 하차 조치된 후 "조명창고에서 대기발령 상태로 지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구(舊)여권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과 MBC 경영진 퇴출 후 '광우병 PD' 출신 최승호 사장 임명을 계기로 언론노조의 장악이 마무리된 MBC에서는, 배 아나운서의 발언을 두고 과장·왜곡을 섞어 '말꼬리 잡기'를 시작했다.

박건식 시사교양국 PD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뉴스로 더 이상 현혹하지 말라"고 공세에 나섰다.

박 PD에 따르면 배 전 앵커가 근무한 문제의 장소는 MBC 상암 미디어센터 6층에 있는 조명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 무정전 전원공급장치)실이다. UPS실은 스튜디오 전원이 나갔을 때 비상 전원을 공급하는 곳으로 스튜디오를 지을 때 반드시 딸리는 공간이다. 6층 UPS실은 4층 스튜디오를 지원하는 용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박 PD는 6층 UPS실이 일반 사무실로 쓰였다면서 "실제 보도국의 선거방송 기획단, 기술국의 많은 종사자도 UPS보다 더 열악한 공간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함께 "배 아나운서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방했다.

사진=박상후 MBC 전 부국장 페이스북 3월10일자 캡처
사진=박상후 MBC 전 부국장 페이스북 3월10일자

이에 비(非)언론노조원으로서 배 아나운서와 올해 초까지 UPS실에서 함께 근무했다는 박상후 전 부국장은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창고에다가 사무실이라고 종이를 써 붙이면 사무실이 되는 모양"이라며 "(조명UPS실)은 사람이 상주하는 사무공간이 아니었다"고 공박했다.

박상후 전 부국장은 "필자가 올린 사진에 보면 '조명UPS실'이란 원래의 정식 팻말이 붙어 있다. 조명UPS실의 실(室)이 사무실의 실과 동일한 한자라서 창고가 아닌 사무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또한 "UPS실이 있는 상암동 미디어센터 6층은 (원래 기기 보관 용도이므로) 화장실도 없으며 난방시설도 제대로 돼 있지 않다"고 밝힌 뒤 "(사측은) 다른 곳에 발령하자니 부당전보로 비춰질 것을 우려한 것 같다"며 "사무실 용도가 아닌 곳을 사무실로 급조하고 몰아넣는 식으로 모욕을 준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10일을 전후로 친(親)언론노조 언론들은 MBC 이채훈 PD가 배 아나운서에 대해 "신입 연수 때 데리고 다닌 적 있는데 지적 호기심이 없는 애", "그저 동물적 욕망밖에 없는 애였다" 등 인격모독을 가한 과거 글까지 재차 회자시키며 '배현진 죽이기'에 나선 바 있다.

박상후 전 부국장은 이에 대해서도 11일 배 아나운서가 "국장님 저 그분 본 적도 없어요"라고 언급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일축했다. "이채훈 PD는 2010년에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어 해고된 인사"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MBC는 11일 일부 언론에 해당 조명UPS실 내부에 일부 '손을 댄' 뒤의 사진을 배포해 "조명UPS실이 아닌 사무실이었다"는 왜곡 보도가 쏟아져나오게 하는 2차 공세를 가했다. 하루 전 박 전 부국장이 공개한 사진에는 조명UPS실 출입문 상단에 '조명UPS실'이라고 쓰인 팻말이 있었으나, MBC측이 공개한 사진에는 이 팻말 내용이 '보도본부'로 바뀌어 있었다. 

하지만 출입문에 '보도본부 사무실'이라 적힌 채 부자연스럽게 붙은 종이는 여전히 있었으며, 사무용 책상에 잡화를 조금 더 올려놓고 꾸며놓은 듯한 사진은 여전히 '사측 주장에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을 낳았다. 

사진=박상후 MBC 전 부국장 3월11일 페이스북 캡처
사진=박상후 MBC 전 부국장 3월11일 페이스북, MBC 공개사진

이후에도 박 전 부국장은 페이스북에 추가로 글과 사진을 게재하며 "배 아나운서가 조명창고에 있었다고 하자 일각에서는 이를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는데 조명창고라 하기 보다는 '조명장비 비상전원 공급 기계실'이라고 해야 정확하다"고 비꼬았다.

그는 특히 "배현진과 박상후, 김세의 등을 이 공간에 몰아넣고 전원이상이 생기면 전기를 공급하는 '인간 배터리' 역할을 하라고 한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며 "전직 최장수 공중파 뉴스 앵커를 조명장비 비상전원 공급 기계실에서 근무토록 한 조치는 해외 토픽감이다.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13일 게재한 글에서는 "배현진과 박상후, 김세의 등이 유폐된 조명UPS실이 사람이 상주하는 사무실 공간이 아니라는 증거가 또 나타났다"며 "미디어센터 엘리베이터의 안내판에는 명백히 '6층의 용도가 기기실', 즉 기계배치실이라고 명시돼 있다"고 폭로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사진=박상후 MBC 전 부국장 3월13일자 페이스북
사진=박상후 MBC 전 부국장 페이스북 3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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