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지역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며 올여름 최고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보건당국이 “실외에서는 가능하다면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며 온열질환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올여름 무더위가 예고된 만큼 코로나19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긴장을 놓지 않고 건강수칙을 잘 실천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며 “마스크 착용은 심박 수, 호흡수, 체감 온도가 상승하는 등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사람 간 2m 이상 거리 두기가 가능하다면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2~23일 전국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는 등 올여름 무더위가 예보되자 온열질환 발생 우려에 대한 마스크 사용 가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을 보인다. 방치했을 땐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특히 열감과 피로감 등 온열질환의 초기 증상은 코로나와도 유사한 측면이 있다. 

기상청은 올여름 폭염 일수는 20~25일, 열대야 일수는 12~17일로 평년(각 9.8일, 5.1일)보다 더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코로나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질본은 무더위 외출자제 및 휴식, 실외에서는 마스크 벗기, 냉방기 사용시 2시간마다 환기 및 바람 방향 피하기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폭염 때는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 (낮 12시~오후 5시) 외출은 자제하고 더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경우 가급적 근무 시간을 조정해 낮 시간대 활동을 줄여야 한다.

마스크 착용은 무더운 실외에서 심박 수, 호흡수, 체감 온도가 상승하는 등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람간의 2m 이상 거리 두기가 가능하다면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거리 두기가 가능하지 않아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해야 하는 경우 휴식 시에는 사람 간 충분한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장소를 택하여 마스크를 벗고 휴식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에어컨 등 냉방 기구는 온열질환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만 실내공기가 재순환되고 바람으로 인해 침방울이 더 멀리 확산될 수 있어 코로나 감염 위험이 있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에는 실내에 침방울 발생 등이 농축·확산되지 않도록 창문이나 환풍기를 통해 최소 2시간마다 환기해야 하고 에어컨 바람이 사람의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바람의 세기를 낮춰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과 코로나19 모두에 취약하므로 기온이 높아지는 낮 시간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여 주실 것"을 거듭 강조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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