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회고록' 공개된 내용 거론하며 文정권 대북정책 강하게 비판
"지금의 행위, 단순한 외교적 실수 아니다...北이 핵무력 완성할 수 있도록 시간・여건 만들어주고 국민 위험에 직면케 해"

허현준 전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허현준 전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박근혜 정부)이 ‘볼턴 회고록’ 내용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가 원수가 평화쇼로 국가를 근본에서 흔들고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었다. 이것은 반역행위”라 주장했다.

허 전 행정관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간 문재인과 정의용은 무슨 짓을 한 것인가”라며 “볼턴 회고록과 북한이 밝힌 내용을 좁혀 분석해 보면 한마디로 문재인과 정의용 등 청와대 측근들이 미국, 북한을 오가며 온갖 속임수를 써왔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국내외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된 볼턴 회고록에는 문 대통령의 대북 비핵화 접근에 대한 강한 비판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전 보좌관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방향이 “실질적인 내용이 아닌 위험한 연출이었다” “이 모든 외교적 판당고(스페인 춤)는 한국의 창조물이었다” “북한 비핵화 조건에 대한 한국의 이해는 미국의 근본적인 국익과는 하등 관계가 없는 것이었다”는 등으로 평가했다. 다른 대목에서는 북한이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제시한 ‘영변 핵시설 폐기’가 미국이 바라는 완전한 비핵화와 거리가 멀다는 구절도 있다.

허 전 행정관은 “문재인은 국민들에게 김정은이 핵포기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교묘한 말장난으로 국민들을 속이고, 북한의 핵무장을 완성할 시간을 벌어줬다”며 “김정은에게는 영변 핵시설 폐쇄하면 (미국이)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미국에게는 김정은이 트럼프를 초대하고 싶고 종전선언을 바라고 있다며 두국가를 기만했다. 여기에, 트럼프와 김정은이 판문점에서 만날때 거기에 끼고 싶어 갖은 교태와 고집을 부린 것도 확인됐다”고 했다.

또 “지금의 행위는 단순한 외교적 실수가 아니다. 북한이 핵무력을 완성할 수 있도록 시간과 여건을 만들어주고, 국민을 핵공격의 위험과 핵정치의 굴종에 직면하게 하고, 우방과의 동맹관계를 위험에 빠트렸다”며 “이것은 반역행위”라고도 강조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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