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에 우리와는 다른 개념 갖고 있기 때문...읽었을 것 같진 않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1강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2020.6.10/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1강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2020.6.10/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 그 지지자들의 행태에 “민주주의에 대해 우리와는 다른 개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진 전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민주당이나 그 지지자들 행태에서 자유주의 국가에서는 보기 힘든 이상한 모습이 보이죠? 가끔은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왜 문재인의 민주당은 노무현의 민주당과 저리도 달라보일까요?”라며 이같이 적었다.

진 전 교수는 문재인 정권의 민주주의 개념이 나치 독재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다는 독일 법학자 ‘칼 슈미트’의 것과 비슷하다고 했다. 그는 “(칼 슈미트는) 좌우익 급진주의자들 모두에게 영감을 준 인물이다. 그들의 공동의 적은 물론 자유민주주의”라면서도 “물론 민주당 586들이 칼 슈미트를 읽었을 것 같지는 않다. 마르크스도 안 읽었던 친구들이니까”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칼 슈미트의 이론 자체가 좌우익 전체주의자들의 세계관을 정교하게 이론화한 것이다 보니 운동권 시절 NL이니 PD니 하는 그룹에 속해 습득한 관념이 자연스레 비슷한 특성을 보이는 것”이라며 “그때 그 습속의 흔적이 지금 발현되는 현상이라 본다. 자유민주주의 체제 안에 혼입된 전체주의 특성이랄까”라고도 덧붙였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아래는 진 전 교수가 올린 페이스북 글 전문(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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