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00여명의 ‘정의기억연대’ 지지자들이 우리 집회 현장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안전요원을 배치해 만전 기할 것”
지난 5월 말 시작된 자유연대의 ‘종로경찰서 사수(死守)’ 투쟁의 성과... ‘정의기억연대’, 23일 이후로는 ‘소녀상’ 앞에서 집회 개최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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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사진=박순종 기자)

“평화적으로, 또 집회중 ‘소녀상’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대변인 역할을 자임해 온 ‘정의기억연대’(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또는 약칭 ‘정대협’)가 매주 수요일 ‘일본군 위안부’ 관련 집회를 열어 오던 장소에서의 집회 개최 우선권을 획득하고 오는 24일 대규모 윤미향·정의기억연대 규탄 집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는 자유연대(대표 이희범)가 집회에 앞서 ‘평화적 집회’ 개최 의지를 표명했다.

오는 24일 서울 종로구 소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자유연대의 김상진(金相鎭·51) 사무총장은 22일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집회 주최자로서 ‘소녀상’(지난 2011년 12월 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일본대사관 정문 맞은편에 설치한 ‘일본군 위안부’ 동상)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주장을 세상에 펼쳐 보이면서도, 아름답게, 평화적으로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정의기억연대’ 측 지지자들과의 물리적 마찰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는지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약 400여명의 무리가 우리 집회 현장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경찰 측과의 협의는 끝났고, 우리 측 안전요원을 배치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최근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 “좌파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답시고 ‘반일’을 프레임으로 삼아서 지금까지 운동을 해 왔지만, 사실은 그같은 명목 아래 자신들의 사리사욕 충족과 권력 획득, 재산 증식에 위해 온 힘을 다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들의 악행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일어나고 있으며, 실제 피해자들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이제 더 이상 수요시위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씀하고 계시는 만큼, 우리 자유연대는 좌파들의 ‘위안부 할머니 팔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지금까지 ‘위안부’ 할머니들을 착취해 온 행위와 더불어 그들이 저지른 배임·횡령, 그리고 위선적 행동에 반드시 책임을 지우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사무총장은 “‘정의기억연대’는 해체돼야 하며, 지금까지 ‘정의기억연대’가 할머니들을 앞세워 쌓아놓은 자산이 ‘위안부’ 할머니들과 그 친족·유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게 돼야 한다”는 생각을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소위 ‘소녀상 지킴이’를 자처하며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 ‘일본군 위안부’ 동상 곁을 1600일이 넘도록 24시간 지키고 있는 단체 ‘반아베반일 청년학생공동행동’에 대해서도 김 사무총장은 자신의 의견을 밝혔는데, 그는 “몇 달을 지켜본 결과, 낮에는 ‘반아베반일’이라는 이름으로, 밤에는 ‘민중민주당’의 옷을 입고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너희들의 세상은 이제 끝났으니, 이제는 땀 흘려 일해 번 돈으로 생활하기를 바란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한편, 지난 5월 말 이래 서울 종로경찰서 집회 신고 민원인 대기실을 24시간 사수해 온 자유연대는 22일 현재, 오는 23일 이후 7월 말까지,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 ‘일본군 위안부’ 동상 앞에서의 집회 신고를 마쳐 놓은 상태이며, 지제트에스에스(GZSS, 대표 안정권)와 함께 해당 장소에서 윤미향과 ‘정의기억연대’를 규탄하는 집회를 지속해 벌여나아갈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 28년여 동안 ‘일본군 위안부’ 관련 집회를 개최해 온 ‘정의기억연대’는 같은 장소에서의 집회 개최를 할 수 없게 돼, 지난 1992년 1월8일 시작된 ‘정의기억연대’의 ‘일본군 위안부’ 동상 앞 집회(소위 ‘수요시위’)는 지난 17일의 제1444차 집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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