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나바로 "기밀정보를 책 전체에 흩뿌려 놨다...수익은커녕 징역형 살게 될 수도"
"국가안보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일...값을 치러야 할 것"
트럼프가 시진핑에 '재선 승리 도와달라' 요청한 사실 여부에..."우리는 듣지 못했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향해 “징역형을 살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2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해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 출간에 대해 “무엇보다도 존 볼턴은 고도의 기밀 정보를 아주 방대한 책 전체에 걸쳐 흩뿌려 놨다”며 “그는 그 책에서 나온 수익을 얻지 못하게 될뿐더러 징역형의 위험을 무릅썼다”고 말했다.

그는 볼턴 전 보좌관이 재임 기간 있었던 일들을 폭로하려는 것과 관련해 "그는 미국의 국가안보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일을 했다"며 "그에 대해 값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이야기하며 자신의 재선 승리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내용에는 “나도 (정상이 만난) 그 방 안에 있었고 볼턴이 중국과 관련해 하고 있는 얘기는 무엇이든 그저 바보 같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예, 또는 아니오'로 명확히 답해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그걸 결코 들은 적이 없다. 나는 그 방에 있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미 무역대표부 대표)도 그걸 못 들었다. 그도 그 방에 있었다”고 답했다.

한편 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로이스 램버스 판사는 전날 미 법무부가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에 기밀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출간을 막아달라고 요청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램버스 판사는 심각한 국가안보상의 우려로 “볼턴 전 보좌관이 형사상 기소를 당하거나 책 출판과 관련된 수익을 정부에 넘겨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볼턴 측 변호인 찰스 쿠퍼는 전날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백악관이 요구한 모든 수정 사항을 준수했으며 볼턴이 정부와 계약된 출간 전 의무를 온전히 준수하지 않았다는 법원의 예비 결론에 이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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