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고민정,감사편지 받았다며 "참 고마운 날들...사실 많이 지쳐 있었다. 잠시 잊었던 소명 직시한다"
나연준 "北 김여정 극딜 읽다가 고민정 감성글 보면 나라걱정 안 할 수가 없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북한의 도발과 막말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실 요 며칠 많이 지쳐 있었다”며 감성이 듬뿍 묻어나는 SNS 글을 남겼다.

고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아무도 없는 집에 앉아 책을 펼쳐 들었다. 첫 페이지부터 눈이 번쩍 뜨인다”며 ‘정치라는 것이 모든 사람들을 위한 연민과 정의의 직물을 짜는 것이라는 점을 잊어버릴 때, 우리 가운데 가장 취약한 이들이 고통을 받는다’는 내용의 책 구절을 소개했다.

고 의원은 “아파트 경비원의 열악한 삶과 환경을 써내려간 ‘임계장 이야기’의 조정진님, 청각장애인 엄마가 아기를 키우며 겪는 많은 일들을 적은 ‘너의 목소리가 보일 때까지’의 이샛별님 두 분은 내게 정성스런 편지를 보내주셨고 나 또한 마음을 담아 답장을 보냈다”며 “아동학대를 제도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는가 지혜를 모으기 위해 만난 지역아동센터의 센터장님들은 법안을 둘러싼 어른들 간의 다툼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대책의 필요성에 공감해 주셨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참 고마운 날들이다. 내가 먼저 찾아가야 하는데 많은 분들이 내게 먼저 손을 내미신다”며 “사실 요 며칠 많이 지쳐 있었다. 나는 누구이고, 여기는 어디인가를 되뇌었으니까”라고 했다. 이어 “호흡을 깊게 내쉬어 본다. 시야가 조금은 맑아지는 것 같다.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잠시 잊고 있었던 소명을 직시한다”고도 했다.

일각에서는 고 의원의 글이 북한 위기가 고조되는 시점에서의 여당 의원 발언으로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나연준 제3의길 편집위원은 “북한 김여정의 극딜(강하게 공격하는 것)을 읽다가 고 의원의 감성글을 보면 나라걱정을 안 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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