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비 미 국방부 차관보 대행 “北, 역내 엄청난 위협 계속 가해...지속적인 경계태세 요구돼”
“FFVD는 美정부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많은 국가들의 공유 목표”
“솔직히 한미연합훈련과 전략 자산 전개는 美이익뿐 아니라 평화 안정 유지에 도움”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차관보 대행(VOA)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차관보 대행(VOA)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18일(현지시간) 북한이 역내에서 제기하는 모든 종류의 위협과 도발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양국이 연합훈련과 전략 자산 전개 문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대행은 이날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며칠 동안 극명하게 환기된 바와 같이 북한은 역내에 엄청난 위협을 계속 가하고 있다”며 “미국의 지속적인 경계태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어려운 표적들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표적”이라며 “향후 며칠 몇 주 동안 어떤 일이 펼쳐질 지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지만 모든 종류의 위협과 도발에 대해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헬비 차관보 대행은 북한의 위협을 대응하는데 있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한반도에서 효과적인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또 필요하다면 북한의 위협에 대응·방어할 수 있도록 매우 긴밀하고 단단하며 유능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헬비 차관보 대행은 최근 북한의 수사와 행동들은 미국 정부의 비핵화 달성 목표를 단념하게 하지는 못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7일 ‘구체적인 군사행동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군부대 전개,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 병력 재배치, 접경 지역 군사훈련 재개를 예고했다.

‘한반도 군사 긴장 속에 국방부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즉 FFVD 목표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FFVD는 미국 정부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는 많은 국가들이 공유하는 목표”라고 대답했다.

이어 “미 국방부는 미국뿐만 아니라 동맹의 안전 보장을 위해 신뢰할 수 있고 유능한 군사력을 계속 제공하는 방식으로 FFVD 목표 달성을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헬비 차관보는 한반도 긴장 고조에 따른 한미 군사훈련 재개와 미 전략 자산의 한반도 지역 전개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한미 양국이 관련 사안에 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한미 양국이 동맹으로써 “가장 효과적인 연합 억지력과 방어 능력 제시를 보장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헬비 차관보는 한미 연합 훈련과 전략 자산 전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주 솔직히 말하면 이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 보존뿐만 아니라 평화와 안정 유지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VOA에 따르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주독 미군 감축 확정에 따라 확산된 주한 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그러나 헬비 차관보 대행은 행정부의 “잠재적인 미래 결정에 관한 추정은 하고 싶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미국정부가 미국의 전략, 안보 환경, 동맹의 의무와 일치하고 타당하도록 하기 위해 끊임없이 전력 태세를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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