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모든 것들을 날려버리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청와대에 북한 관리들이 있는 듯...북한관리와 청와대 차이점 구별할 사람 있을까?”

고든 창 변호사

미국의 고든 창(Gordon Chang)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 금지 법 제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비열하다”고 규탄했다. 그는 한국의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이 종전선언을 통해 한미동맹을 끝장내고 한국을 무장해제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창 변호사는 동아시아 정치경제 전문가로 미국의 칼럼니스트이자 시사평론가다. 2001년 저서 ‘중국의 몰락(The Coming Collapse of China)’을 통해 유명해졌다. 그는 이 책에서 중국의 4대 국영 은행의 부실 채권으로 중국 공산주의 체제가 붕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같은 해 그는 ‘핵전쟁: 세계와 대결하는 북한(Nuclear Showdown: North Korea Takes on the World)’을 출판했다. 2019년에는 ‘미국, 한국을 잃고 있는가(Losing South Korea)’를 발간했다. 창 변호사는 이 소책자에서 “김정은은 자신의 방식대로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 같으며 문재인은 김정은을 도와주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방어 체제를 적극적으로 해체하는 동시에 남한의 군대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혹자는 그를 반역자로 부르기도 한다. 그는 반역자가 취할 법한 행동들을 실제로 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창 변호사는 최근 펜앤드마이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무력도발 배경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북한의 최근의 도발과 관련해서 몇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며 “김정은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더욱 심각해진 경제적 위기로부터 북한주민들의 주의를 돌리고 싶어한다”고 했다. 또한 “김여정이 호전적으로 행동함으로써 그녀의 적법성을 과시하는 것일 수 있으며 중국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대화를 하기 위해 협상카드를 원하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창 변호사는 “김정은은 문재인 대통령을 협박해 훨씬 더 굴종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 있다”며 “마지막으로 우리는 김정은이 이처럼 모든 것들을 날려버리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가 대북전단이 ‘백해무익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그는 “한국 정부의 반응은 비열하다(despicable)”고 단언했다. 창 변호사는 “문재인은 북한주민의 인권에 대해 관심이 없다”며 “그가 이전에 인권 변호사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기이한 태도”라고 덧붙였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하명 이후 통일부와 여권이 앞다퉈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제정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선 “최근에는 한국정부가 북한이 시키는 대로 행동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할 수 있다”며 “청와대에 북한 관리들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 둘(청와대와 북한관리들)의 차이점을 구별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창 변호사는 문재인과 김정은이 네 차례가 만났음에도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해 진전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17년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 후로 북한인권에 진전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5일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 “한국 여당의 목적은 미국과의 동맹을 끝내고 한국을 북한의 공격에 무력한 무장해제 상태로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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