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본인도 대표 시절 한명숙 '재심'을 주장한 바 있다"
"한명숙, 親盧에게는 '어머니' 같은 존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여권에서 일제히 '한명숙 구하기'에 나선 것과 관련해 18일 "한명숙 사건 재수사는 아무리 생각해도 VIP(문재인 대통령) 숙원사업으로 보인다"며 "VIP 본인도 대표 시절 (한명숙) '재심'을 주장한 바 있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 국회의 관례를 깨고 무리하게 법사위원장을 차지한 것, 그 위원장에 법과는 별로 관계 없는 윤호중을 앉힌 것, 거기에 김용민과 김남국 등 이른바 '조국 키즈'를 배치한 것, 소환 0순위로 윤석열 총장을 꼽은 것 등은 집권 후반기에 정권을 향한 검찰의 칼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진 전 교수는 "열린민주당과 합치면 의석 180석으로 시간은 좀 걸려도 패스트트랙 태워 통과시키는 데에는 지장이 없으니, 이게 이른바 '개혁'이라 불리는 법안의 통과만을 위한 행보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이미 수사 중이거나 기소 중인 비리, 혹은 정권 말기에 으레 터져 나오곤 하는 비리에 대비하여 검찰의 손을 묶어두려는 듯하다"고 했다.

또 "(한명숙) 본인도 원하지 않는데, 갑자기 전과자를 줄줄이 증인으로 내세워 저렇게 이슈를 띄우는 것은, 검찰을 때려 적당한 도덕적 명분을 만든 뒤 사면을 해주려는 계획"이라며 "이미 70대 후반에 접어든 분을 사면해 다시 정치적으로 기용할 것 같지는 않고, 일종의 '신원'이라고 할까? 이분이 친노(親盧)에게는 '어머니' 같은 존재"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끝으로 "검찰의 별건 수사에 걸렸으니 억울하기는 할 거다. 그 억울함을 풀어드릴 수는 있다. 대통령이 제 식구는 잘 챙긴다. 자상한 가장"이라고 조소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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