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대표 “시차별 모니터 기록 전문 외 총선 민심에 결정적 영향 미친 핵심 사안도 정리"
조맹기 대표 "전반적으로 기획선거 소지가 커 ‘총선 100일의 기록’은 그 증거물이 될 수 있다"
황우섭 대표 "이번 총선 공영 미디어들의 보도 행태는 사실 전달보다는 정파의 이익 대변"
박한명 위원장 "우리의 일방향적 언론환경을 심각하게 자각하고 시정책을 강구해야 한다"

언론감시비평 시민단체인 미디어연대(공동대표 조맹기 이석우 황우섭)가 18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최근 발간한 『2020 총선 100일의 기록 –정권의 나팔수들』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미디어연대 공동대표와 박한명 정책위원장 등 4인의 공동저자와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전 KBS 이사장), 최창섭 서강대 명예교수, 고영주 변호사(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김세연 전 여의도연구원장, 안형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정규재 펜앤드마이크TV 대표, 박인환 바른사회국민회의 공동대표 등 각계 주요인사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허성권 KBS노동조합(1노조) 부위원장의 사회로 축사와 저자와의 대화 순으로 진행됐다.

이인호 교수는 축사를 통해 "이번 선거에 대한 미디어 기록을 남긴 책을 만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정치인들도 하지 못한 일을 시작한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한 이 교수는 "언론(言路)가 봉쇄당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라며 "그런면에서 그 언로가 트일 수 있도록 큰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 책의 출간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영주 변호사는 "미래통합당에서도 해내지 못한 모니터링과 미디어비평을 미디어연대가 해냈다"며 "좌편향된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언론을)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어도 공정해지기는 어렵지만 이번에 발간된 미디어비평서를 계기로 우리나라 방송이 조금이라도 공정한 방송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세연 전 원장은 “미디어비평에서의 시민운동은 임진왜란때 의병들이 나라를 지킨 것처럼 시민들의 새로운 움직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언론, 교육 등 여러 분야가 특정 이념 편향성으로 물들어 가는 것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공동체가 됐으면 좋겠다"며 축하의 뜻을 보냈다.

저자와의 대화에서 이석우 공동대표(동국대 객원교수/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KBS 등 거대 공영언론들이 정권의 사유물이 되면 정권의 위기가 아니라 국가의 위기를 초래하며 단적인 예가 실상을 도외시한 채 대국민 일방 찬양보도한 대북 평화정책의 실패 귀결이 그것”이라며 “이번 ‘총선 100일의 기록’은 시차별 모니터 기록 전문 외에도 총선 민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핵심 사안 8개를 정리해 맥락을 분석 비평함으로써 이번에 드러난 상당수 언론매체들의 정파성 소멸에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맹기 공동대표(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는 공영 미디어들의 코로나 보도와 관련, “중국 정부가 생화학 무기 차원에서 인위적으로 병균으로 퍼뜨렸다는 미국 정부의 주장 등에 대해서도 추적조명했어야 하는데 중국 입국 금지와 같은 결정적 예방조치를 하지 않고 시종 대 중국 정부 코드 맞추기를 한 우리 정부의 자세를 무비판 보도했다”며 “결국 국민 생명이 희생됐음에도 사후 방역성과만 선전보도하고 총선 막판 막말 논란과 돈 퍼주기 등까지 전반적으로 기획선거 소지가 커 이번 ‘총선 100일의 기록’은 그 증거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우섭 공동대표(KBS 이사/전 KBS 인재개발원장)은 “이번 총선 공영 미디어들의 보도 행태는 사실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리포터’가 아니라 정파의 이익을 대변하는 ‘브로커’ 역할에 충실했다는 의구심이 들 정도”라며 공정이 훼손된 미디어는 사회의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고 질타한 뒤 “기계적 균형이라도 지키는 것이 공정성의 강력한 방책이 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정파성을 벗어나는 공영미디어 거버넌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종사자와 수용자, 시민사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한명 정책위원장(파이낸스투데이 논설위원)은 “KBS, MBC, JTBC가 선거 막판 야당 후보의 ‘세대비하’ ‘세월호 비판’ 발언을 막말이라며 보도를 쏟아낸 반면 여당 사무총장의 ‘김종인 돈키호테-황교안 애마’ 발언 등 막말을 넘어선 인격 모독적인 발언 등은 축소은폐 보도함으로써 총선에 결정적 영향을 주었다”며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 영향력 1위 매체인 KBS가 친정권 언론노조에 속해 있고 2위인 네이버에 진출한 다수의 언론매체도 언론노조 가입 또는 그 영향력 아래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일방향적 언론환경을 심각하게 자각하고 시정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디어연대의 ‘총선 100일의 기록, 정권의 나팔수들’ 출간과 북콘서트는 출범 2주년 기념을 겸해 기획됐으며 팬엔드마이크TV 등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